◀ 앵커 ▶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가운데 어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중 84세 일본인 여성 사망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1주일 동안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선실에 격리됐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634명입니다.
어제는 확진자 가운데 80대 일본인 남녀 승객 2명이 처음으로 숨졌습니다.
이가운데 84세의 여성 사망자가 일본 정부의 선내 격리 조치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5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고, 이튿날 설사 증상으로 선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못했습니다.
여성은 일주일 뒤인 12일에서야 배에서 내려 입원했고,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호흡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산소마스크를 사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어제 결국 숨졌습니다.
요코하마항이 속한 지방정부 책임자도 정부의 선내 방역 관리가 미흡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구로이와 유지/가나가와현 지사]
"결과적으로 철저한 방역 관리가 배 안에서이뤄지지 않았고, 배 안에 격리돼 있는 동안에 새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화권 이외에 처음으로 일본에 대해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타이완 보건당국은 일본과 태국에 이어 한국을 '여행 경보 지역' 1단계 지역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여행 경보 세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이 지역에 갈 때 현지의 예방 수칙을 따르라"고 권고하는 수준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우리나라의 확진자 급증에 대해 "발병이 몇몇 개별 집단에서 나왔다"면서 "역학적으로 봤을 때 특별한 변화는 아니어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12MBC 뉴스
박진주
日 크루즈 승객 2명 사망…발열에도 1주일 객실 대기 논란
日 크루즈 승객 2명 사망…발열에도 1주일 객실 대기 논란
입력
2020-02-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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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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