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3월 초로 예정된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는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월 9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축소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한국 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해서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진행 여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안인 코로나19 문제 외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싼 양쪽의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인 납세자들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며 동맹들에게 방위비 분담액수를 늘리는 것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경제강국으로서 한국은 방위비를 더 낼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현재의 방위비 협정은 한국을 방어하는 미군의 전체 비용 중 일부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기존의 방위비협정, SMA틀 내 협상이라는 한국 측 원칙을 대놓고 반대한 셈입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생각하며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미국에서 요구하는 대폭 인상안과는 인식차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정 장관은 미국이 4월 1일부로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한 상태인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주한미군이 예년 수준으로 편성된 올해 분담금 예산에서 인건비를 먼저 지원해 주든지, 아니면 인건비 부분만이라도 먼저 타결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12MBC 뉴스
박성호
한미 "코로나19로 연합 군사훈련 축소 검토"
한미 "코로나19로 연합 군사훈련 축소 검토"
입력
2020-02-25 12:13
|
수정 2020-02-25 12:2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