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집회를 자제하는 단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허경영 대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연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건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는 이 행사는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강연회입니다.
6층 행사장 입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는 6백여 명이 북적이고,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행사 관계자]
"처음 오시나요? 두 분 다? 몇 년생이신데요? (여기에) 동그라미(치고) 개인정보(제공) 동의한단 뜻이고요."
인적사항을 적자 곧바로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 가입을 권유합니다.
[행사 관계자]
"일단 당원가입을 하셔 가지고요. 당원가입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행사장 안에는 마스크를 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 허 대표를 기다립니다.
[행사 관계자]
"진정으로 국민을 걱정하면서 이 쓰러진 대한민국을 바로 일으키실 유일한 정치인이요, 세계적인 명강사! (허경영! 허경영!)"
종로구청은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허 대표 측에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열리는 강연을 강제로 해산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다는 입장입니다.
허 대표 측은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허 대표를 만나고 싶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양주서 매주 열었던 강연까지 종로에서 이어나가겠다면서 강연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12MBC 뉴스
조희형
'감염 위험' 중단 권고…"자발적 모임" 강연 강행
'감염 위험' 중단 권고…"자발적 모임" 강연 강행
입력
2020-03-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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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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