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박사 조주빈을 도와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부따' 강훈이 오늘 오전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훈의 얼굴도 공개됐습니다.
취재진 앞에선 강훈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훈이 맨 얼굴을 드러낸 채 서울 종로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고개를 숙인 강훈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강훈]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합니다."
그러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강훈]
(혐의 인정합니까?)
"…"
사건이 검찰로 넘어감에 따라, 앞으로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강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합니다.
강 씨는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부따'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8월부터 넉 달 동안 미성년자 7명을 협박해 받아낸 사진과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조주빈의 지시에 따라 유료 회원을 관리하고, 범죄 수익을 조 씨에게 전달하는 등 자금책 역할을 한 혐의도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미성년자로는 처음으로 강훈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 나이가 어린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신상 공개는) 재발 방지와 범죄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이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어젯밤 "신상 공개의 이익이 신청인의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며 기각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12MBC 뉴스
양소연
얼굴 드러낸 공범 '부따'…"피해자들에게 사죄"
얼굴 드러낸 공범 '부따'…"피해자들에게 사죄"
입력
2020-04-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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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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