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족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장관이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반박하겠다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국 사태가 난 지 9개월만 재판에 넘겨진 지 다섯 달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장관]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걸리겠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자녀들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모두 12개 혐의 가운데, 오늘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심리가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함께 기소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오전에 검찰의 공소사실과 피고인들의 주장을 들었으며, 오후에는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첫 번째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재판의 핵심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포착하고도 감찰을 중단한 이유가 뭔지 그리고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게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지입니다.
조 전 장관 출석과 관련해 오늘 법원 주변에서는 찬반 집회가 열려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편, 모레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연장 여부도 오늘 결정됩니다.
이에따라 정 교수에 이어 조 전 장관의 재판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정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12MBC 뉴스
강연섭
조국 첫 법정 출석 "사실·법리에 따라 반박"
조국 첫 법정 출석 "사실·법리에 따라 반박"
입력
2020-05-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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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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