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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 '갓갓', 공범 모집해 성폭행 지시"

"성 착취 '갓갓', 공범 모집해 성폭행 지시"
입력 2020-05-14 12:14 | 수정 2020-05-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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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오늘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형욱의 범죄사실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로 드러난 '갓갓' 문형욱의 범죄사실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왔던 올해 1월까지도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3월, '이민간다', '수능보러 간다'며 텔레그램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랐습니다.

    문형욱은 1번방에서 8번방까지 8개, 쓰레기방 등 총 12개의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운영했고, 여기서 성착취물 3천 건 이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미성년자 10명을 포함해 36명가량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형욱은 또 피해 여성들의 경찰 신고를 막고 '길들이기' 위해, n번방 입장료 명목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을 이들에게 지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형욱은 성착취물 제작을 위한 성폭행 등 성범죄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고 모두 공범들에게 지시하는 한편, 범죄 유형별로 별도의 행동책을 두고, 공범끼리도 서로 모르게 하는 등 경찰의 추적에 대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자신했던 문형욱을 무너뜨린 건, 그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경찰이 증거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에 사용하다 폐기한 이 휴대전화에는 n번방에서 유포하려던 성착취물과 그 이전의 범죄 행각까지 담겨 있어, 문형욱은 자신의 범죄가 'n번방' 운영 이전인 2015년 7월부터 시작됐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의 자백을 토대로 웹하드 등 텔레그램 외에 다른 통로를 통해 'n번방'과 유사한 성착취물 공유 범죄에 대한 수사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문형욱과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 일당과의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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