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승객과 승무원 99명을 태운 파키스탄항공 여객기가 주택가 인근에 추락했습니다.
기체 결함 추정 사고로, 탑승객 2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사망했는데,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희생자의 시신과 생존자를 찾으려는 수색 작업이 진행됩니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2시 45분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공항 인근 주택가에 파키스탄항공 소속 A320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알라 타와칼/목격자]
"집 옥상에서 사고 현장 하늘에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을 봤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갔는데, 거기서 조종석의 잔해와 안에 있던 조종사도 봤습니다."
현지 언론은 주 보건당국을 인용해, 승무원 등 탑승자 99명 가운데, 9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생존자 2명이 발견됐습니다.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여행에 나선 이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하마드 주바이르/생존자]
"비행기 안에는 아이들, 남성과 여성,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활주로에서 올라갈 때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추락 항공기는 수차례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에서 1㎞도 안 된 곳에 떨어졌습니다.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 내역이 공개됐는데, 조종사는 엔진 이상을 호소해, 기체 결함이 추정됩니다.
[조종사]
"엔진이 고장났다."
[관제사]
"동체 착륙할 것인가."
[조종사]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파키스탄8303."
외교부는 "여객기 추락 소식 직후 승객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한국인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12MBC 뉴스
나세웅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99명 중 2명만 생존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99명 중 2명만 생존
입력
2020-05-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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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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