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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오거돈 영장심사…구속 갈림길

'강제추행' 오거돈 영장심사…구속 갈림길
입력 2020-06-02 12:12 | 수정 2020-06-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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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변호인단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2) 오전 10시 10분쯤 사전 구속 실질심사를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한 겁니다.

    (성추행 혐의 전부 인정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부산시민과 피해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죄송합니다."

    피켓을 든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법원 앞에 나타난 오 전 시장을 큰 소리로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에 여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경찰은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를 검토한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오 전 시장은 곧바로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게 됩니다.

    재판부가 검찰의 영장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오 전 시장은 구속 상태로 길게는 열흘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유치장에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함께, 고위 공직자의 성범죄라는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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