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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신뢰 산산조각…이제부터 괴로울 것"

北 "남한 신뢰 산산조각…이제부터 괴로울 것"
입력 2020-06-13 11:42 | 수정 2020-06-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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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가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북한이 다시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미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 이제부터 남한 당국이 괴로울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에서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어젯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으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대북전단 살포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전날 청와대 결정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며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남북 관계 악화를 진심으로 우려했다면 대북전단 금지법 같은 건 열번 스무번도 더 만들고 남았을 것"이라면서 "법이 언제 성사되어 빛을 보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장금철 통전부장은 남한과의 관계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큰 일이나 칠 것처럼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더 이상 마주서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남한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났다"면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한 당국이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자리를 넘겨받았으며, 개인 명의의 담화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두절해 정부가 관련법 제정에 나서는등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북한이 다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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