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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확성기 철거…"군사행동 계획 보류"

북한, 대남확성기 철거…"군사행동 계획 보류"
입력 2020-06-24 12:12 | 수정 2020-06-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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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했던 확성기 방송 시설을 사흘만에 철거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손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일대에서 대남 확성기 시설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는 장면이 우리 군 당국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최소 열 곳 이상에서 확성기 철거가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 대남 확성기 시설을 다시 설치한지 사흘 만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13일 담화 이후 북한군이 4대 군사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 직후 철거했던 대남확성기를 2년 만에 재설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인근 긴장감이 높아졌고, 우리군도 대북 확성기 설치를 고심해왔습니다.

    북한의 태세 전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보류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결정은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도 공개됐습니다.

    연일 이어오던 북한 매체들의 대남 비난 기사도 오늘은 없었고, 앞서 작성된 대외선전매체들의 비난 기사들은 홈페이지에서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김여정 제1 부부장을 내세워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하고, 대남 전단 살포 등 공세 수위를 높여가던 북한이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라는 것이 과거 보도된 적이 없어 매우 이례적"이라며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한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북전단 살포 등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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