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 국무부가 북한이 핵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핵시설이 더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군비통제와 비확산, 군축 관련 보고서입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1년 내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보고서를 인용해 평산 우라늄광산과 우라늄공장에서 채굴 등의 활동이 진행 중인 징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5월 북한이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거의 확실히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서,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장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투자와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강화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건설적인 협상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유엔과 미국의 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확성기 설치와 대남전단 살포 예고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MBC 질의에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협상을 통한 관여의 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년간 북한의 핵활동을 평가한 것이지만, 보고서가 나온 시점이 주목됩니다.
북한이 연일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기존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12MBC 뉴스
여홍규
미국 "북한 핵 활동 큰 우려…대북제재 유지"
미국 "북한 핵 활동 큰 우려…대북제재 유지"
입력
2020-06-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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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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