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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장관 지휘 수용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법무부 "국민의 뜻"

대검, 장관 지휘 수용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법무부 "국민의 뜻"
입력 2020-07-09 12:03 | 수정 2020-07-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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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의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일단락됐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 지휘' 일주일 만에 윤 총장이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건데요.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수한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당초 오늘 오전 10시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최후통첩을 했는데요.

    이 최종 시한을 1시간 앞둔 오전 9시쯤 윤 총장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을 현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총장의 지휘권은 이미 상실된 상태"이고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를 하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대검은 서울고검장 지휘로 현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꾸리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는데요.

    추 장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자, 결국 최초의 '수사지휘'를 모두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만시지탄이지만, 공정 수사에 대한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일주일 가까이 침묵을 지키며 대립각을 세웠고, 추 장관은 모든 타협이나 절충안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검이 추 장관의 지휘를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일단 파국은 피했습니다.

    다만 대검 관계자는 "지휘를 100% 수용한 것이라 할 순 없다"며 "절차에 따라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박탈된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또 어제 윤 총장이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을 놓고 양측간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검은 이 건의가 애초 법무부에 제안에 따른 것이었는데, 추 장관이 즉각 거부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법무부는 "대검 측으로부터 서울고검장을 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실무진이 검토했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를 두고 추 장관을 건너 뛴 채 법무부 간부들이 대검 측과 모종의 물밑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새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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