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피해자 측의 2차 기자회견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피해자 측은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임 의혹이 충분히 성립된다고 밝혔는데요.
인권사회팀 연결합니다.
신수아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피해자 측 변호인과 여성단체들이 연 두 번째 기자회견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지난 13일 1차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폭로한 지 열흘 만입니다.
피해자 측은 우선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자가 동료 직원들에게 성추행 사실을 여러 차례 알렸고, 박 전 시장이 보낸 속옷 사진 텔레그램 등도 보여줬단 겁니다.
그런데도 피해자에게 "예뻐서 그런거다"라고 말하거나, "남은 30년의 공무원 생활을 편하게 해줄테니 비서로 와달라"고 얘기하며 관련 피해를 은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 전 시장의 추행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자를 성추행 피해에 노출되도록 해 방조 혐의가 충분히 성립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현직 비서실장 등이 계속해서 피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또 오늘 서울시 진상조사단에 참여해달란 요청에 공식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단체들은 "서울시는 책임의 주체이지 조사의 주체일 수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 같은 외부기관의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다음 주에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조사 등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오늘 기자회견엔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독한 글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12MBC 뉴스
신수아
피해자 측 "비서실 성추행 방조 혐의 철저 수사"
피해자 측 "비서실 성추행 방조 혐의 철저 수사"
입력
2020-07-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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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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