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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감시장비'에 탈북민 월북 정황 포착

'군 감시장비'에 탈북민 월북 정황 포착
입력 2020-07-28 12:02 | 수정 2020-07-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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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합참이 탈북민 김 모 씨가 월북하는 정황을 군 감시장비가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시장비에 찍혔는데도 월북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계작전 책임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합동참모본부가 탈북민 김모씨가 월북하는 모습을 군 감시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북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녹화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모습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연미정 인근에 있는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합참에서는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군 당국은 김 씨가 18일 새벽 2시 20분쯤 강화도 연미정 근방에서 택시에서 내린 것을 확인하고 이후 행적을 추적해 왔습니다.

    연미정 인근 배수로에서는 김 씨가 버린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됐는데 물안경과 옷가지, 환전 영수증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김 씨는 밀물 시간대에 맞춰 강물에 몸을 숨긴 뒤 북쪽으로 헤엄쳐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가 통과한 배수로부터 북한까지 거리는 약 4킬로미터.

    배수로 옆에는 해병대 초소도 있었습니다.

    상당한 거리를 헤엄쳐갔는데도 경계근무자가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배수로에는 침입을 저지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김 씨의 탈출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상시 경계 시설물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은 현재 해당 부대 등을 상대로 긴급 검열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마치는대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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