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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수계 댐 방류…강원영서 호우경보

북한강 수계 댐 방류…강원영서 호우경보
입력 2020-08-03 12:23 | 수정 2020-08-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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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영서지역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철원에는 지금까지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춘천과 화천에도 200mm 안팎의 비가 오면서, 북한강 수계댐 방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춘천 의암호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허주희 기자. 그 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춘천 의암호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 뒤로 보이는 의암호는 북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토사가 뒤섞여 누런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밤사이 철원에 이어서 춘천 강촌은 오늘 오전부터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전 오전 11시를 기해 평창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 12곳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지금 영서 대부분지역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세찬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차를 타고 운전을 하다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빗길 운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다보니 철원과 화천 등 곳곳에서 비 피해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특히 1시간에 무려 84mm의 비가 내린 철원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고 마을마다 하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화천과 양구에서도 밤새 하천 범람과 산사태 주의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주민들은 거의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강원지역에는 지금까지 횡성과 화천에서 주택 침수 등으로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에는 화천 상서면 인근 하천 물이 불어나면서 농막에 있던 50대 남성이 고립돼, 소방대원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연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120건이 넘는 폭우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 앵커 ▶

    인명피해가 더 없었으면 좋겠는데요.

    비구름대가 계속 영서지역에 머물고 있는데,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 예정인가요?

    ◀ 기자 ▶

    네, 어제(2) 저녁부터 영서 북부지역에 비구름이 집중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춘천과 화천 양구 부근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고,

    강원 영서지역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철원 동송 341mm, 춘천 남이섬 292 북춘천 256, 화천 상서 255, 양구 방산 215 입니다.

    영서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댐들도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첫 방류에 나선 춘천댐과 의암댐은 밤사이 수문을 추가로 열고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의 집중호우는 수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비가 더 오겠고,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돼 모레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누적 강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영서지역에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내리는 매우 강한 강수로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다시한번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의암호에서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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