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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초당 3천 톤 방류…경기 곳곳 홍수특보

군남댐 초당 3천 톤 방류…경기 곳곳 홍수특보
입력 2020-08-03 12:26 | 수정 2020-08-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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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우 경보가 발효된 수도권에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세찬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류인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요,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군남댐 앞에 취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손하늘 기자,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 기자 ▶

    오전까지 세차게 이어진 빗줄기는 지금은 다소 약해졌지만 쉽게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 임진강 군남댐은 13개 수문 가운데 7개를 열어두고 수량을 조절 중인데, 계속되는 폭우에 흙탕물이 거센 급류를 이루며 흘러내려가고 있습니다.

    그젯밤부터 오늘 11시까지 연천에는 비가 312mm 쏟아졌는데요.

    군남댐의 수위는 조금전 11시 반 기준 31.4미터입니다.

    홍수 조절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설정한 제한수위 31미터를 새벽 1시부터 넘긴 상태입니다.

    유입량이 초당 2천3백 톤으로 증가하면서 방류량도 초당 3천톤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군남댐 수위가 30m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다만 계획 홍수위 40m까지는 아직 여유가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더 상류로 올라가면 임진강 최북단인 연천군 필승교가 있는데요.

    필승교 수위도 행락객 대피 기준인 1미터를 훌쩍 넘어 한때 6미터에 육박했다가 지금은 3.5미터를 기록 중입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특히 상류인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오늘 새벽부터 가파른 수위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임진강 인근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할텐데요.

    다른 경기북부 하천들 상황도 살펴보죠.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들이 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양주시 퇴계원 도심을 흐르는 왕숙천 진관교 지점에 오전 10시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보 발령 기준인 3m를 훌쩍 넘어 한때 3.43m까지 기록했다가 지금은 3.2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에는 포천 북부를 흐르는 영평천의 영평교 지점에도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포천 왕숙천 운보교 수위도 급상승해 차량 통행이 막혔습니다.

    기상청은 경기북부 인근의 하천 수위가 계속해서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곳 연천과 포천, 양주, 의정부, 남양주에는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지금 경기도 전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1시간에 50~80mm, 일부 지역에서는 100mm 이상 올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북한 역시 오늘 밤부터 모레까지 중부 지역 일대에 폭우 중급경보를 내린 가운데, 수위 조절을 위해 황강댐 등을 방류할 가능성이 있어 이곳 관계자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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