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경기 남부와 충북, 강원 등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현재까지 사망, 실종자가 최소 15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수는 8백 명을 넘었고, 곳곳에서 시설과 농경지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 반을 기준으로 이번 집중 호우와 관련해 정부가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9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공식 집계 이후 추가 피해 상황도 속속 알려지고 있는데요.
조금 전인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로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공장에 있던 근로자 4명이 매몰돼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3명만 구조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명 피해는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는데요.
시간당 최대 100밀리미터에 달하는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곳입니다.
어제 오전 7시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서는 토사가 양계장 건물과 주택을 덮치면서 50대 남성이 숨졌고, 비슷한 시각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 40대 남성이 산사태에 매몰되는 등 충북 지역에서는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비로 인한 실종자 9명 가운데 8명이 모두 충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낮 12시쯤 충북 단양의 어상천에서 배수로의 물길을 내던 70대 여성과 이를 구하려던 가족 2명이 함께 실종됐고, 그제 새벽부터 3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충주와 음성, 괴산에서도 늘어난 물에 휩쓸려 5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에는 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에서 배수 확인을 위해 나간 5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 앵커 ▶
특히 충북지역의 피해가 크죠?
◀ 기자 ▶
네, 이번 비로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은 현재까지 8백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특히 집중호우가 내린 충북 지역에만 470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재 청주 등 충북 8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일부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오늘까지 충북에 많게는 3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부터 끊겼던 철도 구간 일부가 복구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중앙선의 경우 현재 전 구간 운행이 재개됐고, 충북선의 경우 대전에서 충주까지 운행을 재개하고 나머지 구간은 복구 중입니다.
현재 정부는 비상대응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고, 이에 따라 지자체 공무원 2만 천여 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인권사회팀에서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12MBC 뉴스
홍의표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6명 사망·9명 실종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6명 사망·9명 실종
입력
2020-08-03 12:31
|
수정 2020-08-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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