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밖 총격…트럼프 브리핑 중 긴급 대피

◀ 앵커 ▶

미국 백악관 건물 밖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백악관 경호국 요원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 도중 경호 요원의 호위를 받고 갑자기 퇴장합니다.

백악관 건물 밖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긴급히 대피한 겁니다.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있다 몇 분 뒤 다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고, 상황은 잘 통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총격이 백악관 브리핑룸과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백악관 경내 바로 밖 17번가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무장한 용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총격범이 백악관 소속이 아닌 직원에게 총을 쏘자, 경호국 요원이 이에 반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ABC 방송은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는 상반신에 총을 맞아 심각하게 다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아직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 수사당국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신병력 여부 등을 조사중입니다.

오는 11월 예정인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백악관 안팎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