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시속 90km 강풍…제주 전역 태풍경보

◀ 앵커 ▶

이어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찬년 기자, 비바람이 많이 강해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바람이 오전보다 훨씬 강해졌습니다.

빗줄기도 굵어진데다 강풍에 섞이면서 얼굴이 따가울 정도인데요.

바다의 물결도 높아지면서 방파제를 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남동쪽 230km 해상까지 올라왔는데요.

제주도 전역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저녁 8시쯤 제주 동쪽 140km 해상을 지나 남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은 지금까지 한라산 사제비동산에 76mm, 제주시 유수암에 30mm의 비가 내렸고, 내일 아침까지 해안에 100에서 300, 산지에는 400mm 이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입산이 통제된 한라산에는 윗세오름에 시속 90k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번 태풍은 세력이 매우 강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태풍 마이삭은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와 맞먹을 정도의 세력이 예보되면서 역대급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특히 태풍이 제주에 근접했을 때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강풍은 물론 비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제주지역 유치원과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하루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3천여 척이 피항했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됐는데요.

오전 일찍 운항한 20여 편을 제외하고 오전 10시 30분 이후부터는 예정된 항공기 운항이 전면 결항됐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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