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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명·이재민 26명…남부 강타 '마이삭'

사망 1명·이재민 26명…남부 강타 '마이삭'
입력 2020-09-03 12:01 | 수정 2020-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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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남부를 강타하면서 밤새 강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전국 27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은 태풍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 중대본은 일단 위기대응 경보를 한 단계씩 낮췄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호 태풍 마이삭은 오늘 아침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만큼 남긴 피해는 컸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기준 사망자 1명과 이재민 수십 명이 발생했고 정전과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부산 사하구의 아파트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한 60대 여성이 강풍에 깨진 유리창 파편에 맞아 숨졌습니다.

    부산 사상구의 아파트에서는 6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팔과 다리를 다쳤고, 부산 서구에서는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강원 양양과 고성, 제주와 경남 김해, 부산에서는 21세대가 침수되거나 강풍에 피해를 입어 2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북 영덕, 경남 창원, 의령, 강원 양양에도 1천 6백여 세대 2천 4백여 명이 임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를 비롯해 부산, 경남 등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8백 5십여 건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6시를 기준으로 가로수 111그루가 뽑히거나 쓰러졌고, 전신주 19개, 가로등 21개, 신호등 34개가 파손됐습니다.

    간판·지붕·창문 등의 파손과 하천 범람도 잇따랐고, 신고리원전 원자로 4기가 자동정지 됐지만 방사선 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중대본은 밝혔습니다.

    비바람에 전신주나 전선이 파손되면서 전국 27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부산·울산 지역 10만 5천여 가구, 제주 4만여 가구가 밤새 정전됐는데, 아직까지 8만여 가구가 복구 작업 중입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은 물론 도로와 철로 통제도 있었습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95곳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철도 역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경부선 동대구에서 부산역 구간 등 4개 노선, 열차 32편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행안부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중대본 대응 단계는 2단계로 한 단계씩 낮추고 피해 복구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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