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한반도 동해안 지역을 할퀴고 간 태풍 '하이선'이 어젯밤 북한 부근에서 소멸됐습니다.
강한 위력으로 시설 1200여 곳이 파손되고 이재민 9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2명이 실종됐고, 5명이 다쳤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석회석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돌을 채굴한 뒤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60대 남성이 트랙터를 타고 하천 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습니다.
경남 거제와 강원 삼척 등에선 이재민 99명이 발생했으며, 주민 3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부산과 울산, 강원, 경북에선 도로와 다리 203곳이 파손됐으며, 항만시설과 상하수도가 훼손되는 등 600건에 달하는 공공시설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주택과 공장 220여 곳과 농작물 4천여 헥타르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습니다.
특히 어제 오전 8시 반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의 터빈 발전기가 멈췄는데,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한 때 전국 7만 5천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저녁이 되서야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중대본은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중이라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응급복구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오전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 '하이선'은 어젯밤 9시 북한 함흥 동북동쪽 10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됐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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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하이선' 어젯밤 소멸…실종 2명·이재민 90여 명
'하이선' 어젯밤 소멸…실종 2명·이재민 90여 명
입력
2020-09-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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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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