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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 "가격 차이는 4배, 성능은 제각각"

등산용 스틱 "가격 차이는 4배, 성능은 제각각"
입력 2020-10-07 12:13 | 수정 2020-10-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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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을은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이지만,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사고가 가장 잦은 때이기도 합니다.

    산행을 조금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등산스틱의 성능을 한국 소비자원이 제품별로 비교 시험해 봤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단한 막대와 바위틈 사이로 빠지지 않도록 막는 바스켓으로 구성된 등산스틱.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많이 쓰는 13개 제품을 비교 시험해봤습니다.

    땅을 디디며 체중을 분산하는 만큼 휘거나 부러지지 않는 '편심하중 강도'는 안전성과 연결되는데, 13개 제품 평균은 409N으로 40kg 정도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등산스틱 평가 항목이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규격이 있는 해외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입니다.

    길이를 조절했을 때 쉽게 풀리지 않고 버티는 힘도 전 제품이 기준인 550N을 넘겼는데, 노스페이스와 밀레, 코오롱스포츠는 편심하중과 길이 조절부 강도, 두 항목에서 모두 기준치보다 1.5배에서 2배 넘게 높아 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잡이를 놓치지 않게 도와주는 손목 걸이는 콜핑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느슨해졌습니다.

    [한아름/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 주임연구원]
    "현재 등산 스틱 관련 국내 기준이 없어 국외에서 가장 최근 제정되고 국가 표준인 독일 기준을 준용하여 주요 성능을 시험했습니다."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무게는 최대 53g까지 차이를 보였습니다.

    강도 실험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세 개 제품 무게는 평균값과 비슷했고, 제일 무거웠던 레키와 버팔로,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은 두 가지 강도 실험에서 결과가 제각각으로, 무게와 강도가 반드시 비례하진 않았습니다.

    [서정남/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
    "길이 조절부 잠금 방식이 회전 방식과 레버 방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 레버 방식 제품이 회전 방식 제품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자원은 3만 원대에서 13만 원까지 제품별 가격 차이가 4배가 넘는 만큼 성능과 내구성, 구성품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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