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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주 앞둔 트럼프 "파우치는 재앙" 독설

대선 2주 앞둔 트럼프 "파우치는 재앙" 독설
입력 2020-10-20 12:09 | 수정 2020-10-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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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감염병 최고 전문가로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우치 박사를 '재앙'이라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미국의 가을철 코로나19 확산이 꽤 심각한 상황이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선거캠프 참모들과 통화에서 자신의 코로나대응팀에 속한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소니 파우치 박사를 '재앙'이라고 불렀습니다.

    파우치 박사 말을 들었다면 지금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2배 이상 많은 50만 명이나 됐을 것이라고 근거 없이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선거캠프 전화 회의)]
    "파우치가 텔레비전에 출연할 때마다 폭탄입니다. 그를 해고했다면 더 큰 폭탄이었겠죠. 파우치는 재앙입니다. 그의 말을 들었다면 사망자가 50만 명이 됐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코로나에 지쳤고 파우치와 다른 멍청이들 얘길 듣는데도 질렸다며, 과학자 집단을 싸잡아 욕했습니다.

    이 발언은 파우치 소장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나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CBS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약해 보일까봐 일부러 강인한 척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린 것에 절대 놀라지 않았다면서, 백악관에서 열렸던 연방대법관 지명식을 거론하며 반 과학적인 풍토를 우려했습니다.

    [앤소니 파우치/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우리 사회의 특정 부문이 충격적으로 반 과학적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아주 골칫거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공격이 파장을 낳자, 그가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며 코로나 대응 실패의 책임을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가을철 확산은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며칠 전 하루 확진자가 7만 명에 달했는데 지난 일주일간을 합쳐 보면 주간 단위로는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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