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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FTA' RCEP 서명…15개 나라 참여

'세계 최대 FTA' RCEP 서명…15개 나라 참여
입력 2020-11-16 12:10 | 수정 2020-11-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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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까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가 출범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전세계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5개국이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알셉(RCEP)은 전 세계 무역 규모와 인구의 30%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입니다.

    협상 개시 8년만에 이뤄진 서명식에 화상으로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보호무역 확산 등의 위기 속에서 자유무역 가치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 투자 자유화에 속도를 내며,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협정의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수출시장 확대와 교역 구조 다변화입니다.

    아세안 10개국이 상품시장을 추가 개방했고, 관세 철폐율도 최대 94.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 분야 뿐 아니라 섬유와 기계 등 중소기업 품목, 코로나 시대 주목받고 있는 의료위생용품 등의 수출길도 넓어지게 됐습니다.

    협정에 참여한 대부분 국가들과는 이미 개별적으로 FTA가 체결돼 있지만, 일본과 FTA를 맺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일본에 대한 우리 산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자동차, 기계 등의 품목은 제외했고, 수산물 개방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정은 참여국의 절반 넘게 국내 비준서가 제출되면 60일 뒤 발효됩니다.

    정부는 곧바로 국내 절차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RCEP이 발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중국이 참여한 이번 협정을 두고 미중 갈등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은 참여국 중 하나일 뿐이며, 중국 주도의 협정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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