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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에 대놓고 석탄 밀수출…4천억 원 챙겨

北, 중국에 대놓고 석탄 밀수출…4천억 원 챙겨
입력 2020-12-08 12:18 | 수정 2020-12-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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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해 올해 3분기까지 약 4천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유엔 대북제재 위반 사항인데, 북한과 중국 모두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북한 남포항 위성사진입니다.

    화면상으론 식별하기 어렵지만 중국 깃발을 단 바지선에 석탄을 싣고 있는 장면입니다.

    두달 뒤인 8월, 중국 동부 저장성의 닝보-저우산 인근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여기선 북한 깃발을 버젓이 단 선박 4척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 고위 관리들과의 인터뷰와 국무부에서 제공받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박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저우산으로 수백차례 석탄을 실어날랐고,

    중국 국적 화물선이 석탄을 수입하기 위해 북한 남포항으로 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은 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환적하거나 외국 국적 선박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엔 회원국의 감시를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북한은 더이상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애쓰지 않는다고 국무부 관리는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리는 또 중국 역시 더이상 북한의 밀수 활동을 숨기려 하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공공연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분기까지 석탄 밀수출로 최대 4억1천만 달러, 우리돈 4천45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노동자 유입을 허용하고 석탄 등 북한 상품 교역에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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