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는 오늘도 코로나19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어제에 이어 또 보고됐습니다.
백신 접종이 정부 목표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놓고, 연방정부의 무능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첫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에 이어 오늘도 같은 곳인 콜로라도주에서 두번째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첫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 방위군 소속의 남성인데, 둘 다 최근 요양 시설에서 일해 왔습니다.
주 보건국은 이들이 일했던 요양시설에 신속대응팀을 보내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내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12만 4천 명, 하루 사망자 수는 3천725명으로 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곳에서는 밤새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당초 목표의 10분의 1인 212만 명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실제 접종 수가 집계되는 데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잘 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구스타브 퍼나/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
"제 생각으론 백신 배포에 있어서 우리는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천4백만회 분량이 배포됐습니다."
다만 당국이 배포했다고 밝힌 백신은 1천4백만회 분량으로, 즉 7백만 명이 맞을 수 있는 것이어서 연말까지 2천만 명 접종은 사실상 물건너 갔습니다.
이에 대해 한 보건 전문가는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시시 자/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 학장]
"무능의 수준에 놀랐습니다. 경악스럽습니다. 전에도 이랬죠. 검사도, 개인보호장비 준비도 무능했습니다. 백신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요."
그는 백신이 나온다는 사실은 예정돼 있었고 배포와 접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연방정부가 자기 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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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미국 사망·입원 또 최고치…백신 접종 차질
미국 사망·입원 또 최고치…백신 접종 차질
입력
2020-12-31 12:13
|
수정 2020-12-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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