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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표의 작심마이크] 정세현 "김정은 위독설은 의도적으로 과장된 것"

[권순표의 작심마이크] 정세현 "김정은 위독설은 의도적으로 과장된 것"
입력 2020-05-08 14:20 | 수정 2020-05-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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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미아 파기해도 대북정보력에 문제없어"
    "김정은 유고시에도 급변사태 없을 것"
    "김여정은 북한의 2인자"
    "잠행기간 김정은, 코로나19 피접 갔을 가능성"
    정세현 "북, 경제위해 핵 포기 할 것"
    정세현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남북대화 나서야"

    ◀ 앵커 ▶

    21일간 잠행하며 위독설, 사망설까지 나왔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일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분의 분석 들어 보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장관님,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러 설에도 불구하고. 예상하셨죠, 장관님께서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무슨 정부 당국에서 별일 없다는데 그렇게 갖가지 추측을 해서 국민을 혼란하게 만들었지만 저는 정부 당국이 제대로 알고 있었다고 믿었고 다만 짧으면 한 20일? 길어도 40일 이내에 나오지 않겠는가 했는데 결국 한 20일쯤 있다 나오시고.

    ◀ 앵커 ▶

    예측을 결과적으로 딱 맞히신 셈인데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딱 맞히기는요. 소가 뒷걸음치다가 치다가 쥐 잡은 거죠.

    ◀ 앵커 ▶

    태영호 당선인하고요. 발언들 들어보셨죠, 당시에? 그때 무슨 느낌이셨습니까, 당시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택도 없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미 정보 당국은 과학 장비를 동원해서 지금 현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는데 그리고 거기 동선까지 지금 파악하고 있는데 무슨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혼자서 못 일어선다든지 누구한테 부축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든지 무슨 99% 사망했다고 믿는다든가 그 얘기를 하는 것 보고 앞으로 저 두 사람 때문에 북한 이탈 주민들이 우리 국내에서.

    ◀ 앵커 ▶

    신뢰도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신뢰도라고 할까. 발언권이 매우 낮아지겠구나. 저는 그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 이탈 주민 정착 지원 및 관리 책임이 통일부에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통일부에 있을 때부터 하나원 시설도 만들고 그때 정부에서 했지만 지금도 저는 북한 이탈 주민들에게 관심이 많은데. 고생이 많아요, 그분들이. 그런데 이렇게 정치적인 성향을 띤 사람들이 가끔 나와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면 도움이 안 되죠.

    ◀ 앵커 ▶

    장관님, 본격적으로 여쭤보기 전에요.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 같은 경우에 이 부분을 좀 장관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어떤 정보를 받고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정보 자체가 보잘것없는데 과장되고 왜곡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장관님 생각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죠. 후자입니다. 어디서 무슨 비슷한 이야기는 들었겠지만 그것을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좀 과장을 세게 한 것 같아요.

    ◀ 앵커 ▶

    자신들도 사실이 아니라는 걸 대략 짐작하면서 그랬다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글쎄요. 본인들은 조금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으니까 그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를 했겠죠. 그런데 북쪽에서 온 사람들이 지금까지 최고위직이 노동당 비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대사관에 나가 있는 공사보다는 당연히 비사는 뭐.

    ◀ 앵커 ▶

    그렇습니다.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하늘과 땅 차이인데 97년에 황장엽 비서가 내려왔을 때도 오자마자 이미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최초 대면자인데 핵 실험도 안 하고 핵무기를 갖느냐고 했더니 내가 군수 담당 비서한테 직접 들었는데도 못 믿겠습니까 그랬어요.

    그런데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 것은 2006년 10월 9일에 핵실험을 1차 하면서 비로소 핵을 가지게 됐죠. 핵무기를 가지게 됐죠. 그러니까 북쪽에서 왔다고 해서 또 고위직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이 말하는 걸 전부 다 믿을 수는 없다.

    ◀ 앵커 ▶

    황장엽 비서조차도 그 내부 정보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죠.

    ◀ 앵커 ▶

    그렇게 모르는 건가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죠. 왜냐하면 북한 사회가 공산당 조직의 기본 원리가 정조직입니다.

    조직을 정조직이라는 게 옆 조직과 옆 조직 사이가 서로.

    ◀ 앵커 ▶

    서로 서로 모른다는 말씀이시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협조가 별로 없는 그런 체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상 비서였던 사람도 군수 공업 쪽의 이야기를 알 수가 없을 텐데. 10년 이상 해외에서 근무를 했던 사람이 어떻게...

    ◀ 앵커 ▶

    장관님, 그러면 아까 어차피 정보 이야기를 말씀하셔서 여쭤볼 텐데요. 한국과 미국의 어떤 정보력이랄까요? 어느 수준인가요? 말씀하실 수 있는 범위에서 말씀을 해주시면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우선 과학 장비 면에서는.

    ◀ 앵커 ▶

    미국이겠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우리보다 훨씬 우수하고 고급 장비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우리도 그런 대로 돈을 많이 들여서 정찰기라든지 이것을 운영을 하지만 솔직히 미국이 입수한 정보 중에 우리한테 주지 않는 정보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까?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러니까 한국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수준만 주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그걸 공개하면서 자기들의 대북 정책이라든지 또는 동북아 정책에 따라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 때 소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지고 있다가 하죠. 그러나 하도 CNN부터 시작해서 로이터까지.

    ◀ 앵커 ▶

    지금 말씀하는 게 이번에는 그래서 좀 공유가 됐다고 보십니까? 이번에는 됐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죠. 올해는 휴민트가 과거에는 좋았었는데 왕래가 없으니까 휴민트는.

    ◀ 앵커 ▶

    휴민트도 별로 쓸 게 없다는 말씀이시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없죠.

    ◀ 앵커 ▶

    그러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통신 장비 감청이랄까 이런 건.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있죠.

    ◀ 앵커 ▶

    우리가 가진 종류는 감청 정도의 종류일 것이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아니죠. 우리도 정찰기 정도는 있으니까

    ◀ 앵커 ▶

    나머지 어떤 자세한 정보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죠.

    ◀ 앵커 ▶

    일본은 어떻습니까, 장관님?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일본도 독자적인 그런 장비들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일본도 역시 미국만큼은 고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 의존도가 우리보다 그렇게 낮지는 않을 거예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국제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지금 경제력과 군사력 이것만이 힘이 아닙니다. 정보력, 이게 더 휘하에 있는 국가들을 좌지우지하는 데 훨씬 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에 다 내놓지는 않죠.

    ◀ 앵커 ▶

    일본의 경우에는 말인데요, 장관님. 우리랑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일본과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보력에 있어서.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일본이 좀 더 우수한 장비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우선 돈이 많으니까. 돈이 많고 또 미국 말을 잘 듣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비싼 장비, 성능이 좋은 것을 그러니까 일본한테 파는 걸 우리한테 안 파는 게 많습니다. 돈의 문제만은 아니에요. 그래서 일본이 훨씬 미국에 협조적이기 때문에 장비도 아마 고급 장비를 팔았을 거고. 그럼 그거 가지고 이제 한국과 협조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를 하는 거죠.

    ◀ 앵커 ▶

    그럼 그 이야기 짧게 지소미아는 괜찮습니까, 파기해도?

    우리가 굉장히 곤란해집니까? 아니면.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큰 문제는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어차피 한미동맹이 있고 미일동맹이 있는데 미국은 지금한일 관계도 부드럽게 만들어서 한미일 삼각 동맹을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거고 한미일 삼각 동맹의 목적은 중국을 압박해 들어가는데 우리 한국과 일본을 앞장 세우려고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로서는 지금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 전략에 최전단으로 나서기에 곤란한 입장 아닙니까? 경제적으로 중국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소미아는 사실상 깨진 지, 작년 11월부터 그랬으니까. 큰 문제 없이 가고 있잖아요. 미국하고 협조 잘하면 돼요.

    ◀ 앵커 ▶

    그런데 지소미아를 협조 안 하면 미국의 압박 때문에 우리가 불편할 뿐이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나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우리를 압박할 수 있는 건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한미군이 여기 있지 않습니까? 주한미군이 우리 때문에 있는 건 아니에요. 그렇게 아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지금 주한미군은 미국의 동북아 전략 전체 맥락에서 최전방초소입니다. 따라서 주한미군을 여기 두고 있는 한 우리가 그들의 군사적인 여러 가지 방침이라든지 이런 데 협조하도록 하려면 역시 정보를 우리한테 줘야죠.

    ◀ 앵커 ▶

    장관님 말씀에 따르면 요새 약간 다른 문제지만 주한미군 비용 문제 같은 것도 양보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으로...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양보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지금 미국이 뭘 모르고 압박을 하는데 이게 우리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끌려갈 필요가 없어요.

    ◀ 앵커 ▶

    필요가 없다는 말씀.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아쉬운 건 미국이에요, 지금. 트럼프가 뭘 착각하고 있어요.

    ◀ 앵커 ▶

    장관님, 김정은 유고설이 나왔을 때 말입니다. 만약에, 이번에는 어림없다고 이미 보셨으니까. 만약에 그런 비상 사태가 발생하면 매끄럽게 넘어갈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상당한 어떤 위험이 있다고 보십니까, 장관님께서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지금 북한 최고 권력자의 유고 상황이 되는 급변 사태가 올 것이다. 급변 사태가 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대량 살상 무기가 어느 손에 넘어가느냐에 따라서 한반도에 대단히 불안한 군사 정세가 조성될 것이다. 따라서 그때는 한미 동맹군이 올라가서 그것을 손에 먼저 넣어야 한다 하는 일종의 대북 진격의 명분으로 삼으려고 하는 프레임이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급변 상태론이죠. 그런데 김일성 때 94년 7월에 김일성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사망했을 때 사실은 급변 사태가 올 수 있다는 프레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주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전시 동원 체제 명령을 내렸다가 북쪽으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고 그 후에 김영삼 정부 후반부터는 남북 관계가 스톱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2008년부터 김정일이 몇 번 쓰러졌는데 세 번인가 넘어졌다가 결국 11년에 세상을 떴지만 김정일이 세상을 떠도 김정일 위원장이 세상을 떠도 별일 없이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북한 최고 권력자의 유고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급변 사태가 일어나면 우리가 군사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그 프레임은. 그건.

    ◀ 앵커 ▶

    잘못된 프레임이라는 이 말씀이신가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대북 군사적 개입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꾸며진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요. 만약 그런 어떤 유고라는 사태가 발생하면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요?

    장관님 보시기에는. 김여정이 예를 들어서 그 자리를 대신하나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러니까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넘어갈 때도 사전에 준비를 다 했고. 또 김정일이 쓰러지고 난 뒤에, 2008년에 쓰러지고 난 뒤에 셋째 아들한테 넘기려고 준비를 다 했었죠. 이번에도, 이번에 쓰러져서 그런 건 아니고 지금 여러 가지 몸집이 그렇게 그 나이에 비해서 그렇게 뚱뚱하고 하면 필시 속병은 있을 겁니다.

    ◀ 앵커 ▶

    건강은 안 좋겠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안 좋을 거예요. 좋을 리가 없죠. 우선 무릎부터가 지금 견디지 못할 거고.

    지난번에도 한 40일 있다가 나타났는데 그때도 이쪽, 발 쪽에 무릎인지 수습했다 그러잖아요.

    ◀ 앵커 ▶

    복사뼈.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러니까 갑자기 그런 일이 닥칠 수 있다는 데에 대한 소위 선례가 있기 때문에.

    ◀ 앵커 ▶

    준비를 했을 것이다.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서서히 준비를 했고 이번 5월 1일에 열린 어디야,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출석단에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오른쪽에.

    ◀ 앵커 ▶

    옆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김여정이 앉아있는 걸 보고. 그리고 그 옆에 정치국 9번인 김덕훈인가 누가 앉아 있었어요.
    왼쪽에는 그 자리에서 사실상 권력 서열 두 번째인 박봉주 전 총리가 앉아 있었는데 그걸 보고 오른쪽이 최상석 아닙니까? 당적 서열은 지금 정치국 후보밖에 안되고 공식 명칭은 당의 아마도 조직 지도부일 것 같은데 제1부부장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 앵커 ▶

    2인자다.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지금 김여정을 2인자로.

    ◀ 앵커 ▶

    확고하다.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이미 그런 컨센서스가 이어지고 있고 그래서 그런 의전, 의전이 함부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 앵커 ▶

    장관님이 보시기에 김여정의 위치는 확고해졌다고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렇죠.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배석을 했었고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배석을 했고 중요한 현지 지도에도 배석을 하고. 지난번에 결연한 의지를 과시라고 할까, 인민들한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백마를 타고 백두산 갈 때도 김여정이 바로 뒤따라갔습니다.

    그런 걸 보면 김여정으로 이미 후계자는 내정이 됐다. 그리고 백두혈통 아니면 안 된다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있기 때문에. 정치 사상 교육을 그렇게 시켜 놨으니까. 그러니까 김 씨 왜 사람은 안 되는데 김정은의 자식들이 아직은 너무 어리니까. 잠시 동안이라도 여동생이 그 자리를 가지고 있다가.

    ◀ 앵커 ▶

    자식들한테 다시.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또 넘어갈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고.

    ◀ 앵커 ▶

    안 줄 수... 그런데 북한, 저런 지적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북한 유교적 어떤 분위기상 여자한테는 좀 어려울 것이다.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정말이에요.

    ◀ 앵커 ▶

    정말입니까?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거는 그야말로.

    ◀ 앵커 ▶

    모르는 얘기입니까?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우리 식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도 이미 우리나라도 얼마나 남존여비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 물론 의도적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여성의 내각 구성 비율도 30% 이상을 억지로라도 맞추고 있고 하지만 북한도 그 점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훨씬 먼저 계몽했다고 해야 할까.

    이미 50년대 후반, 60년대 초에 여남 동등권이라는 말을 남녀 동등이 아니라 여남 동등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한테 남성이냐 여성이냐보다 혈통이 뭐냐가 중요하죠. 그건 큰 문제 아니에요.

    ◀ 앵커 ▶

    아무런 문제가 안 될 거란 판단이시군요.

    그렇다면 아까 그 이야기를 깜빡하고 제가 못 여쭤봤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추정을 코로나 때문으로 추정하신 게 맞습니까? 그런 걸까요?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아니요, 피접을 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더구나 11일에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12일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부터 나타나지 않은 건데. 정치국 회의에는 대체로 정치국원 및 후보까지 해 봐야 대여섯 명밖에 안되니까 괜찮고 멀리 떨어져서 앉으니까.

    그런데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687명이나 돼요. 전부 모이면 완전히 사회적 거리 같은 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좁혀 앉아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혹시라도 감염자가 있으면 위험하니까 그거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집행하는 회의 아니에요, 최고인민회의는? 우리 식으로 하면 국회의장이 하면 되는 거니까 맡기고 그냥 간 거죠. 다만 15일에 김정일 108회 생일날 참배를 하지 않은 것 때문에 그런데 그거는 빠뜨릴 수도 있는 거죠.

    왜냐하면 만약 주변에 그런 감염자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 사람이 있으면 그걸 피해서 공기 좋은 곳으로. 원산이 고향 아닙니까? 원산에서 아마 태어나고 거기서 어릴 때 자랐다고 하죠?

    ◀ 앵커 ▶

    시간이 다돼가서 그런데요, 장관님. 아주 전통적인 어떤 북한의 의도를 해석하는 전통적인 두 가지가 하나는 핵과 번영을 맞바꿀 수 있다, 이런 부분하고 생존을 위해서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근원적인 대립되는 견해에 대해서는 장관님, 어떻게 정리하십니까?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게 김정은 위원장이 4월 27일에 도보다리 대화에서 했던 말이 그게 그들의 진심이라고 봅니다.

    ◀ 앵커 ▶

    진심이라고.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그러니까 미국이 종전하고 그다음에 우리를, 우리에게 불가침한 약속을 해 준다면 우리가 왜 핵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겠습니까? 나는 핵을 내려놓고라도 안전하게 그리고 좀 부자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제 발전을 하려면 우리는 중국식보다는 베트남식으로 하고 싶습니다, 하고 그런.

    ◀ 앵커 ▶

    그게 다 진심...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진심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바로 그랬기 때문에 그걸 진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트럼프도 북미 관계 개선 그다음에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교체 그다음에 한반도 비핵화 세 가지를 하나로 패키지로 묶어서 동시 진행하자고 합의를 해줬죠. 그래 놓고 나중에 실무자들이 앞에 있는 건 빼 버리고 그다음에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는데 한반도도 아니고 북한의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꿔 가면서 북한의 선비핵화를 요구하니까 북한은 이건 약속이 틀리지 않느냐. 셈법이 틀렸다. 원래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한테 약속했던 그 셈법으로 돌아와라. 그게 지금 북한의 입장이에요.

    ◀ 앵커 ▶

    그러면 마지막으로요, 장관님. 마지막. 지금 말씀하신 데 해법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이 교착 상태를 타개해야 합니까?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남북 관계 지금 교착을 우선 풀어야 하는데 북미 관계는 금년에는 어려울 겁니다.

    ◀ 앵커 ▶

    선거 때문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왜냐하면 선거 때문에 어렵고.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금년 한 해 동안 대통령이 그대로 가도 그렇고 바뀌어도 그렇고 미국의 지금 북핵 정책이 다시 재조정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요. 그리고 어차피 지금 금년은 북미 관계는 틀렸다고 보고. 북한도 이미 그건 각오를 했으니까. 그럼 그동안에 우리마저 놀 수는 없지 않느냐. 우리가 조심스럽게나마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갈 테니까 미국이 계속 무슨 비핵화와 남북 관계가 평행해야 한다는 그런 억지 논리를 가지고 우리 발목을 잡지 말라. 이거를 우리가 미국한테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하고. 우리 외교부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 대목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래도 주권 국가인데 어떻게 매번 미국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미국의 51번째 주입니까?

    매사 물어보고 했던 과거의 관행 때문에 미국이 지금 당연한 거로 알고 그러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것도 보여 줘야 하고. 이번에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 같은 것도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 키트 협조해달라는 얘기를 하는 주제에. 남북 간에 보건 의료 협력하는데 미국이 어떻게 막아서겠습니까?

    ◀ 앵커 ▶

    장관님, 오늘 장시간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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