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내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교수님,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연휴 시작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이런 부분이었고요.
국민께서 많이 느슨해져 있는 상황인 데다가 정부에서도 계속 심각 단계를 낮출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사인을 계속 보내고 있어서 연휴 기간 안에 이런 일들이 벌어질 걸 가장 걱정을 했는데 가장 걱정했던 상황과 가장 걱정했던 장소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요.
아마 환자가 꽤 큰 규모로 발생하지 않을까, 지금 상당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단 지금 우려했던 게 접촉자가 굉장히 많고요, 보니까.
그렇죠?
접촉자가 많고 또 접촉 방식도 정확히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동시에.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 앵커 ▶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지금 당장?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여기저기 많은 분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저한테 연락을 주는데 특히 이태원에 있는.
◀ 앵커 ▶
클럽이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클럽들이 마스크를 제일 안 쓴다고 그러더라고요.
이게 외국인들도 많다 보니까 외국인들도 문화가 없어서 안 쓰기도 하고 거기 있던 분들도 그런 문화가 있으니까 한국분들도 마스크를 잘 안 쓰고 있는 데다가 사실 클럽이라는 데가 마스크 쓰면서 음주하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거든요.
◀ 앵커 ▶
그렇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어쨌든 간에 접촉자가 많을 수밖에 없고 또한 접촉자 중에서는 방역당국이 직접적으로 연락이 안 닿는 그런 사람이 상당수 많을 거여서 어떻든 간에 이런 경우는 이름 다 공개됐으니까 그 시간에 방문했던 분 중에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바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빨리해 주시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크게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제가 이 말씀을 꼭 한번 드리고 싶은 게 지금 문제가 된 클럽이요.
성 소수자분들이 많이 가는 클럽이라 그러는데 이게 제가 젊은 기자들한테 취재를 해 보니까 성 소수자가 가기는 하지만 성적 취향이 꼭 그쪽이 아닌 분들도 굉장히 어떤 힙한 장소라고 해서 많이 간다는 얘기예요, 거기를.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럴 수도 있죠.
드라마 같은 데서도 나왔기 때문에.
◀ 앵커 ▶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분들이 거기를 들렀다고 해서 자기의 어떤 다른 성적 취향에 대한 어떤 오해를 받을 일을 전혀 없으니까 빨리들 예를 들어서 그 시간에 들렀던 분들이나 그런 분들은 가거나 자기 몸 상태를 살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런 건 사실 선별 진료소 간다고 밝힐 이유도 없거든요.
그냥 본인이 이태원 갔었고 증상 있으니 검사해 달라고 그러면 선별진료소 다 검사해 주니까 걱정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당국에서 동선 체크를 하겠죠?
그 시간에 그 업소에 있던 분들에 대한.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동선 체크도 하고 이미 명단에 확보된 분들은 다 연락을 했을 거고요.
그리고 모든 서울에서 계속 서울이름을 발송할 때 클럽 이름을 아예 적시해서 보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간대에 거기에 방문했던 분들 중에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선별 진료소 가서 검사를 받아주셔야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지금 상황은 이미 벌어졌는데요.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당장 뭔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접촉자를 빨리 찾아서 추가 확진자들이 진단되더라도 빨리 진단되면 다른 추가 확진자를 막을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요.
또 혹시 또 환자 수가 많이 발생했을 수가 있으니까 서울을 이용한 선별진료소 그런.
◀ 앵커 ▶
규모.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보완도 해야 하고 병실도 이미 마련을 해놓고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 일이 있으면 물론 안 되겠지만요.
이게 어떤 보건 당국이 경계해온 2차 폭발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건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게까지는 안 가길 바라야 하는데 하루 만에 15명 이상 발생한 걸 봐서 100여 명 이상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 앵커 ▶
그렇게 보시나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 앵커 ▶
구로 콜센터 이상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당국으로서는 어떻게 뭘 준비해야 하나요, 지금 다시?
다시 또 조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 부분에 대한 부분들은 환자의 추가 발생 상황들, 그리고 추가로 2차, 3차 발생자들이 생기게 된다면 사실상 그것도 사실은.
◀ 앵커 ▶
배제할 수 없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어쨌든 환자 발생 추이를 보고 나서 역학조사 상황들을 봐서 상황이 악화될 거라고 하면 다시 돌이키는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여지를 남겨놔야 한다는 건 당연한 겁니다.
◀ 앵커 ▶
등교 개학 자체도 영향이 있을 수 있나요?
어떻습니까?
봐야죠, 그건?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등교 개학도 사실 저희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기에는 연휴 끝나고 지켜보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이런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도 만약에 확진자 추이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일주일 내에 잦아들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제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다시 한번 제고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그렇다면 지금 문제가 된 건 클럽에 다녀오신 분들은 증상이 약간, 예를 들어서 기침이라도 있으면 자가 격리를 해야겠고요.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자가격리하고 2, 3일….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니요, 지금 같은 경우는 빨리 증상이 드러나니까 어쨌든 조금만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 앵커 ▶
바로 선별 진료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바로 1339나 선별 진료소 가서 검사를 받으시는 게.
◀ 앵커 ▶
아무 증상이 없는 분들은 일단 자기 자신을 잘 면밀히 봐야 하고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면밀히 봐야 하고 되도록이면 외출 자제하고 스스로 자가격리 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 유흥업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이게 어떤 분들은 유흥업소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유흥업소는 막아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다고 또 생업인데, 이런 분들.
어떻게 보십니까?
의료진들은 당연히 강경하실 텐데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사실 4월 13일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넘어올 때 제일 먼저 풀었던 것 안에 유흥업소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 많은 분이 비판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금 늦더라도 다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이분들도 직장이고 이분들도 직업이고 생업이니까.
◀ 앵커 ▶
맞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것도 어떻게 보전해줄 방법들, 유흥업소를 보전해준다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피해에 대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보상을 해야지 이분들이.
◀ 앵커 ▶
그렇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괜찮고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그러면 이 유흥업소에 대한 대책 마련하고요.
그다음에 에어컨 이야기는 정리가 된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에어컨과 호흡기 바이러스의 그런 논문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는 얘기는 있어서 일단 되도록이면 환기를 하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식으로 가는 게 어떤가로 내용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환기의 빈도는 대략 어느 정도 되나요?
그렇다고 문을 열어놓고 계속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는 없는 거고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사람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이라면 일단 사람을 창문을 어느 정도 열어 두고 에어컨 트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하고.
전력 낭비를 하더라도.
◀ 앵커 ▶
그렇게까지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1시간에 10분은 환기시키는 방식으로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보통 평년 여름 같은 경우에는 업소에서 문 열어놓고 에어컨 켜면 굉장히 에너지 낭비 때문에 비판하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 앵커 ▶
상점들은 차라리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라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게 하는 게 맞을 수도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 앵커 ▶
당장 등교 개학 문제를요.
의료진 사이에서는 아까 교수님도 약간 단호하고 강경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며칠 새 추세 보고 다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문제다 이 말씀이시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예를 들어 하루 이틀 지났는데 이 확산 자체가 잦아들지 않고 100명, 200명, 300명 이렇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하면 당연히 등교 개학 못 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 앵커 ▶
못 하는 거고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런 부분들을 분명히 확인해야 하고 당연히 교육부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게 되면 다시금 고민한다 그랬고요.
정 안 되면 고3이라든지 꼭 필요한 학생들은 등교하지만 나머지 학년의 순차 개학, 등교 개학은 없애고 온라인 수업으로 다시 가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교수님,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코로나19에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말라리아 치료제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는데 클로로퀸 별 효과가 없다는 게 결론이 난 겁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결론까지는 아니고 두세 개 논문에서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요.
아마 표준적인 치료 방법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렘데시비르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렘데시비르도 지금 나오는 결과로 봐서는 효과로 써 볼만한 건 되겠지만 어떤 게임 체인저에 해당된다는 우리의 방역 자체를 바꿀 만한 그런 정도의 아주 드라마틱한 약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앵커 ▶
물량 확보를 하기는 해야죠, 우리도?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왜냐하면 중증 환자를 대비하기 위해서나 또 환자가 많을 때 환자의 기간을 줄인다는 데 확인이 됐거든요.
환자가 많을 때는 그것도 3, 4일이라도 줄어드는 게.
◀ 앵커 ▶
그것도 엄청난 의료 체계의 부담을 줄이는 건 맞는 거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맞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도 준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마스크 1억 장 확보하는 문제도, 마스크 확보도 시급한 문제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왜냐하면 2차 유행이 만약 생겼는데 우리가 대구 경북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또 마스크가 부족할 수도 있거든요.
특히 의료인의 보호를 위한 마스크는 충분하게 확보를 해 놓는 게 중요합니다.
◀ 앵커 ▶
지금 혹시 확보 상황에 대해서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저희가 사실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그 부분에서 얼마나 예측해야 하는지 수학적 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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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8 15:00
|
수정 2020-05-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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