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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전] 중징계 면한 강정호 "평생 속죄하겠다"

[스포츠 외전] 중징계 면한 강정호 "평생 속죄하겠다"
입력 2020-05-26 15:11 | 수정 2020-05-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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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주간 스포츠 소식, 스포츠취재부 이명노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제 상벌위 결과가 나왔죠?

    ◀ 기자 ▶

    네, 사실상 내년에 복귀가 가능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제 2시간 넘는 회의 끝에 KBO는 1년 유기 실격에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는데요.

    1년간 경기나 훈련에 참가할 수 없는 '자격 정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지난 2016년, 음주 뺑소니 사고에 과거 음주운전 전력까지 드러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죠.

    현행 규정대로라면 음주운전 삼진아웃은 3년 이상의 유기 실격이라 사실상 복귀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는데

    이게 2018년에 생긴 조항이라, 2017년에 이미 형이 확정된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강정호 측에선 처음부터 이 부분을 파고 들었는데요.

    일단 KBO를 잘 아는, 선수협 사무총장 출신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고요.

    개인 자격으로 상벌위도 먼저 요청했습니다.

    과거 해외에 있는데 국내 복귀 시라는 전제를 달아서 원정 도박 벌금형을 받은 오승환을 선징계한 전레도 들었는데요.

    결국 강정호 측에서 원하던 최소한의 징계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점이 좀 묘했는데 상벌위 결과가 나오자마자 강정호 측은 "죽는 날까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사과문도 바로 발표했습니다.

    ◀ 앵커 ▶

    어쨌든 결과는 나왔고, 그럼 강정호 선수는 어느 팀으로 가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이제 공은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로 넘어갔습니다.

    강정호 선수, KBO리그에선 현재 '임의 탈퇴' 신분입니다.

    표현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 FA가 되기 전에 해외 이적 절차를 거치면 원 소속팀에 이 신분으로 묶이게 되는 건데요.

    앞서 복귀한 박병호처럼 강정호 역시 키움과만 계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단도 중범죄를 저지른 강정호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먼저 움직이지 않고, 선수 측에 공을 넘겼는데요.

    이제 양측의 협상이 시작될텐데 강정호 측은 계약 시에 연봉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공백이 있긴 하지만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키움은 빨리 계약하고 1년을 기다릴 수도 있고요.

    부담이 된다면, 아예 처음부터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버리거나 1년 징계가 끝난 뒤에 트레이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앵커 ▶

    양쪽의 협상을 지켜봐야겠네요.

    사실 우리 프로야구, 코로나 시대에 해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또 심판 판정이 논란이 됐어요.

    ◀ 기자 ▶

    네, 지난 일요일 LG와 kt의 경기였는데요.

    오심이 나온 장면 직접 보시죠.

    동점 상황에서 나온 짧은 뜬공에 3루에 있던 정근우 선수가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덕아웃에서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갑자기 이닝 종료가 선언되면서 모두가 놀랐는데요.

    외야수가 공을 잡기 전에 정근우가 먼저 3루에서 출발했다는 건데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정근우의 발이 외야수의 포구 뒤에 떨어진 게 보이시죠.

    이걸 태그 업 플레이라고 하는데 이 플레이가 비디오판독 대상도 아니라 논란이 됐습니다.

    메이저리그처럼 이 플레이도 비디오판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KBO도 개선 의사를 보였습니다.

    ◀ 앵커 ▶

    요즘 미국에도 중계되고 '야구 한류'라고 부를 만한데 심판 논란, 조금 안타깝네요.

    ◀ 기자 ▶

    네, 벌써 개막 후에 큼지막한 논란만 3번째인데요.

    이달 초 개막 3연전에서 한화 이용규 선수가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대해 경기 후 중계 인터뷰에서 공개 비판을 했죠.

    작심발언 이튿날, 곧바로 이 심판조 전체가 2군으로 강등됐습니다.

    심판위원회 쪽에서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심판들에게 경각심을 주겠단 생각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어제 경기에 배정된 심판조가 스트라이크존 논란에 2군에 다녀온 조였습니다.

    열흘 정도 강등돼 있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1군 경기를 맡았는데 결정적 오심을 또 범하고 만 건데요.

    여기에 지난 14일에는 주심이 포수에게 바운드 여부를 물어보고 판정했다가 오심으로 번져 2군으로 강등됐습니다.

    이 심판도 지난 주말 1군에 복귀했는데 인력 운용상 무작정 2군에 둘 수는 없겠죠.

    일시적인 강등이나 인사고과 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경기에서 기합 소리가 많이 나와서 해프닝도 있다는데요.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 기자 ▶

    네, 주인공은 한화 박상원 선수인데요.

    지금 관중석에 팬들이 없어서 유독 선수들의 소리가 잘 들리는데, 직접 보시죠.

    공을 던지면서 기합을 넣는 박상원 선수만의 습관인데요.

    그런데 지난 21일 상대팀인 kt의 쿠에바스가 경기 중에 박상원을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습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나서서 곧바로 항의했고 결국 논란의 주인공인 쿠에바스가 경기 후 박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는데요.

    사실 이게 처음은 아닙니다.

    롯데전에서도 똑같이 문제가 됐었는데 롯데 덕아웃에서 조롱하는 듯한 반응이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사실 박상원 선수, 2017년 데뷔 때부터 이렇게 기합을 넣으면서 던졌는데요.

    사실 테니스의 샤라포바 선수 등 기합 소리는 스포츠에서 어느 정도 용인됐고, 평소엔 관중들의 소리 탓에 전혀 문제가 안 됐는데 무관중 시대가 이런 해프닝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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