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외전

[스포츠외전] '무관중시대 끝나나' 프로야구 축구, 관중 입장 허용

[스포츠외전] '무관중시대 끝나나' 프로야구 축구, 관중 입장 허용
입력 2020-06-29 15:12 | 수정 2020-06-29 15:27
재생목록
    ◀ 앵커 ▶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 정리해보는 스포츠외전.

    스포츠취재부 김태운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팬분들이 가장 기다리셨을 소식이죠.

    프로야구와 축구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요.

    드디어 무관중 스포츠 시대가 끝나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일단 무관중 경기가 끝난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정부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조건 하에 관중 입장을 허용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격상되면 다시 곧바로 무관중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단 경기장 전체의 30퍼센트 인원 정도만 입장이 가능할 예정인데요.

    종목별로 세부적인 상황은 이번 주 중으로 결정됩니다.

    가장 먼저 입장이 가능한 종목은 프로야구입니다.

    KBO 사무국은 주말 3연전이 열리는 첫날인 오는 금요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할 예정인데요.

    뒤이어 프로축구와 골프도 관중 입장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앵커 ▶

    이제 텅 빈 관중석도 곧 옛 풍경이 되겠군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잖아요.

    예전처럼 열정적인 응원은 조금 어려워보이는데요.

    ◀ 기자 ▶

    사실 '직관'의 묘미는 뜨거운 응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와 축구 모두 실외 종목이기 때문에 비말 전파 가능성은 낮긴 한데요.

    다만, 경기장 내에서 절대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되는데다 어깨동무처럼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응원은 모두 금지됩니다.

    경기장 좌석 역시 모두 띄어 앉을 예정이고 또, 음식물 섭취도 금지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치맥하면서 야구보기'도 아직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겉보기엔 굉장히 차분한 직관이 될 전망인데요.

    사실 스포츠라는 게 매 순간 기쁘거나 아쉽거나 하는 감정들이 수시로 교차하기 때문에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는 거리두기 응원이 얼마나 잘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도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코로나 시대에 팬들이 어떤 참신한 응원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그래도 경기장에 팬분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선수들도 팬들이 직접 지켜보는 만큼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프로야구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지난주 야구팬들 마음을 철렁하게 했던 일이죠.

    SK의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있었어요.

    ◀ 기자 ▶

    경기를 보시던 모든 분들이 놀라셨을텐데요.

    지난주 목요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경기 1차전이었습니다.

    2회초 오재일 선수의 타석 때 의식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는 염경엽 감독의 모습인데요.

    SK 선수단 뿐만 아니라 상대팀인 두산 김태형 감독도 곧바로 달려와서 염 감독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습니다.

    경기장엔 곧바로 구급차가 들어왔는데요.

    곧바로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재는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요.

    SK 구단은 염경엽 감독이 현재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상태지만… 곧바로 퇴원을 할 만큼 기력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요.

    SK가 8연패에 빠진 기간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고 합니다.

    ◀ 앵커 ▶

    거의 매일 경기를 하다보니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나보군요.

    염경엽 감독이 특히 힘든 내색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는데요.

    연패 기간 중에도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염경엽 감독이 빠진 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SK가 8연패를 끊었는데요.

    승리투수가 된 문승원 선수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문승원/SK]
    "마음이 안 좋았어요. (경기 전날) 고참들이 감독님하고 식사를 했거든요. 같이 계실 때는 말씀만 좋게 하셨는데, 쓰러지시니까 '많이 힘드셨나보다' 생각이 많이 들어서…"

    염 감독 본인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는 이야기가 참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요.

    이렇게 프로야구 감독들이 느끼는 중압감이 정말 상당합니다.

    경기 도중에 쓰러진 건 염경엽 감독이 처음인데요.

    지난 2004년 김인식 당시 한화 감독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후유증을 겪었고요.

    한화 김성근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도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이 하루 빨리 기운을 차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다시 웃는 모습으로 돌아오길 쾌유를 바랍니다.

    이번엔 프로축구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던 유상철 감독이 돌아온다는데, 어떤 이야기죠?

    ◀ 기자 ▶

    네, 유상철 감독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항암치료를 위해 인천 감독직에서 물러났었는데요.

    최근 치료를 마치고 다시 감독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단 현재 인천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매년 강등권에서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뜻에서 생존왕·잔류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는데요.

    올 시즌도 페이스가 좋지 않습니다.

    그제 서울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개막 9경기 무승에 7연패에 빠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임완섭 감독이 자진 사퇴했는데요.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 지켜봐왔던 유상철 명예감독이 직접 복귀를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췌장암 4기 판단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했기 때문에 인천 구단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데요.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는 주치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복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르면 오는 주말 울산전부터 지휘를 맡을 수도 있는데요.

    유비 유상철 감독이 병마를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설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야구의 염경엽 감독도 그렇고, 감독 자리라는 게 스트레스가 정말 많잖아요.

    팬분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을 것 같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유상철 감독 본인의 복귀 의지가 워낙 강한 상황입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해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시켰는데요.

    당시에도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팀도 굉장히 힘겹게 이끌었는데요.

    명예감독직으로 물러나면서도 꼭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는데… 팬과 구단, 선수와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팬들은 무조건 "감독님 건강이 우선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매 순간 많은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견뎌야하는 만큼 유상철 감독의 건강이 혹여 악화될까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상철 감독도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 같고요.

    지켜보는 저희 입장에서도 부디 건강하게 자리를 지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