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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이재갑 교수 "주변에 폐끼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감염 가능성 적극적 의심해야"

[이슈 완전정복] 이재갑 교수 "주변에 폐끼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감염 가능성 적극적 의심해야"
입력 2020-07-20 14:04 | 수정 2020-07-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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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6개월, '대유행' 위기 현재진행형…또 방역망 흔든 확진자 거짓말
    "확진자라는 부담감에 동선 숨기면 주변서 더 큰 피해 입게 돼…감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호흡기 증상이나 후각이상 외에 판단하기 애매한 증상도 적극적으로 검사받아야"
    "식사 중 감염 위험 높아…테이크아웃·배달 등 이용하고 시간 분산해서 식당 방문해야"
    "코로나19 6개월, 거리두기 1단계로 유지하며 고위험시설 관리한 방역당국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듯"
    "야구·축구 직관, 지금 상황이라면 거리두기 전제로 30% 내외 허용 가능한 상황"
    "물에서 3~4일은 바이러스 생존 가능…장마철 하수관 역류로 인한 전파는 걱정할 단계 아냐"

    ◀ 앵커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반갑습니다.

    ◀ 앵커 ▶

    감염자 수가 한 자리로 떨어졌습니다. 바람직하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상당히 오랜 기간 후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는데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오전에 집단 발병 소식이 서울시에서 전해진 바가 있어서 이런 집단 발병이 계속될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그래도 어느 정도 국민께서 협조해 주시고 정부, 방역당국에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시작하면서 낮은 숫자의 환자 발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떨어져서 안심하나 했더니 요양시설 집단 발병이 됐습니다. 이거는 막을 수가 없나요? 계속 반복되는 것 같은데.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요양시설이 워낙에 취약한 분들이 많이 계신 데다가 또한 요양시설에 드나드는 분들 중에서 또 감염된 분들이 들어가게 되면 그런 상황에서 환자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어쨌든 이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후 계속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할 거라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이 부분을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광주와 전남에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서울에서 발생한 환자가 자기 동선을 숨긴 거였습니다. 이런 경우가 가장 위험한 거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이미 여러 번 있었죠. 사실 인천에서도 학원 강사분, 최근에 구속까지 되기도 했었고 이번에 또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역학조사 단계에서 자기 동선을 밝히지 않으면 그 동선에 해당하는 곳에서 접촉자들이 빨리 그런 방역망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고 확진이 되면 그로 인해서 이미 또 여러 명이 감염돼 있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의 동선들을 확실하게 빨리빨리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방역 측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본인이 알고 있는 그런 친한 사람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씀을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 앵커 ▶

    방역당국으로서는 가장 위험한 사례가 이런 동선을 숨기거나 이야기를 안 하거나, 이런 게 포함되는 거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사실은 이미 여러 사례가 증명했지만 인천 같은 경우에는 그 이후로 3, 4차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이번에도 늦어지는 바람에 광주에서 또 집단 발병의 숫자가 확 늘어났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 자체가 만약에 반복되다 보면 지역 사회 감염을 촉발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께서 상당히 좀 꼭 솔직하게, 그다음에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그런데 물론 본인이 어떤 약간 가면 안 될 곳을 갔다거나 이렇게 해서 숨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거 말고 혹시 어떤 감염 자체가 부도덕하거나 이런 거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줄까 봐, 겁이 나서, 이런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거는 그럴 필요가 없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자기가 확진이 되게 되면 자기 확진 사실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격리가 되고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너무. 부담감을 느껴서 이야기를 안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야기를 안 하면 더 문제인 게 그분들이 추후에 확진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확진되어서 자기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더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감염되는 것 자체가 죄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좀 빨리 말씀을 해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하면 미안할수록 빨리 말씀을 해주셔야 주변 사람들이 빨리 대처를 하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거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정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 부분이.

    ◀ 앵커 ▶

    그런데 어떤 주변에 보면 걸리는 것 자체가 주변에 너무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알리기가 꺼려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사람이 어떤 아픔, 본인이 증상이 생기면 부정이라고 하죠.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측면들이 있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증상 발현 시기를 늦춰서 이야기하거나 그런 것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 앵커 ▶

    자기가 좀 이상하면, 신체 상태가 이상하면 적극적으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거네요, 그러니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든지 냄새가 안 난다든지.

    ◀ 앵커 ▶

    부인보다는, 아닐 거야라는 부인보다는 적극적 의심이 필요한 상황이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그렇게 진단이 빨리 되는 게 오히려 주변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게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 증상이 애매하거나 하더라도 먼저 방역당국에 이야기해서 검사를 받는 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이 동선 숨긴 분은 말입니다, 그런데. 광주, 전라도 가서 식사를 막 하고 했는데요. 식사를 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죠, 그거는?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왜냐하면 식사하는 동안에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게 되는 데다가 식당들이 좀 조밀조밀하게 많이 모여서 식사를 하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식당에서의 감염 사례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보고되고 있거든요.

    ◀ 앵커 ▶

    그럼 식당을 안 갈 수는 없고요. 또 식당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먹을 수는 없고. 어떤 게 최선인가요?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래서 요새 강조하는 부분들은 식당에서 테이크 아웃 하시거나 아니면 배달 음식 시키는 걸 많이 권장하는 상황이고요. 식당도 시간을 나눠서 너무 복잡하거나 이럴 때는 피해서 방문하도록 이야기를 많이 드리고 있긴 합니다.

    ◀ 앵커 ▶

    쉽지는 않은 부분인 것 같네요.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6개월 남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까지의 어떤 방역 성과랄까 우리 방역의 어떤, 그동안 과정을 약간 짚어주시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대구, 경북 위기를 겪고 나서 또한 차례의 위기가 이태원발 집단 감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어쨌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리자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정부차원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묶어놓고 대신에 환자가 집단 발병할 수 있는 그런 영역들을 샅샅이 지금 훑어가면서 계속 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애써서 고생한 방역 당국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그런데 다만 지금처럼 이런 집단 발병의 상황들은 어쨌든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고위험시설이나 이런 부분들 또는 집단 발병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찾아야 하긴 하지만 그런 곳에 계신 분들 스스로가 우리는 좀 위험한 거 아니냐 이런 부분들을 신고도 해 주시고 또한 그런 것들을 고쳐나가는 방법들을 마련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아무리 잘하더라도, 앞으로. 이런 식으로 조였다 다시 약간 풀렸다 이런 어떤 사이클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거죠?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기에는 지속적 방법 이야기라고 해서 환자 수가 줄었다가 조금 느슨해지면 환자가 증가하는 이런 양상들이 계속될 것 같고. 보시면 알겠지만 미국이나 일본도 경제가 재개되고 느슨하게 되니까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게 보이잖아요. 이런 면에서 미국이나 일본 뒤로 따라가는 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일단 오늘 보면 지역감염이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고요. 교회 소모임 다시 허용한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직관 가능합니까?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이런 거요. 직접 가서 보는 거.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같은 경우 내부에서 많이 논의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다음에 문체부에서도 관여를 하고 있는데 일단 지금 상황 정도라면 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수준 정도의 입장은 극히 일부로 하겠지만 10%, 20% 내지 30% 내외는 허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그리고 피서철인데요. 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피서방법까지 논의해야 한다 이런 말까지 중대본 회의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뭡니까? 이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새로운 피서 방법이라 한다면 떠들썩하고 사람 많은 데를 가는 게 아니라 가족 간의 오붓하면서 그리고 조용한 데서 즐기는 이 정도의 피서를 찾는 방법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여러 가지 어떤 다양한 용어가 만들어지고 나오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고 이런 어떤 원칙으로 자꾸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대책이.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그래서 실내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이 많은 실내에 들어가면 꼭 마스크 착용하게 하고. 또 되도록 이면 밀집하고 밀접한 곳에 들어가지 않는 그런 방식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런 와중에 확진자 연령이 낮아졌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한동안 초반에 이태원 발병했을 때는 젊은 사람이 감염이 됐다가 이게 다시 방문판매라든지 이런 데로 쏠리게 되면서 연세 많은 분이 감염이 됐다가 또 최근에 다시 또 젊은 그룹의 감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 그만큼이나 젊은 사람들이 활동량이 많고 여러 군데에서 모이다 보니까 계속해서 전파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어쨌든 젊은 사람이 많이 걸리게 되면 가족 중 있는 노인층이라든지 또는 아이들에게 좀 고위험군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는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진자가 줄더라도 계속해서 감염은 이어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 열심히 좀 지켜주시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늘 말씀하시지만 젊은 층 자체는 쉽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혹시, 같이 사는 가족들이나 어르신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걸 젊은이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중국에서요. 요새 장마철인데 하수관 역류로 번질 수 있다는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사실 물에서 생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길게는 3, 4일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그런데 바이러스 농도 자체가 물속에서 많이 희석이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물속에서 검출됐다는 것하고 또 바이러스가 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건 다른 이야기여서 일단 좀 눈여겨볼 필요는 있지만 그게 어떤 직접적인 전파의 양상으로 보이게 될지는 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중국 사례도 감염사례가 아니고 발견됐다는 건가요?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런 상황이죠.

    ◀ 앵커 ▶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는 거네요?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렇죠. 왜냐하면 바이러스라는 게 그냥 직접적으로 닿거나 이렇게 했을 때 농도가 높을 때 감염이 되는 거지 물속에 희석돼서 극소수의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는 게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부분 때문에 연구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됐는데 마지막 질문하나만. 우리 프랑스 연구회가 김치 덕분에 바이러스가 덜 감염된다. 이게 어디까지 신뢰가 있는 논문입니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 당시 논문에서는 김치나 한국이 언급된 거는 아니고요.

    ◀ 앵커 ▶

    그렇습니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다만 발효된 채소들이 코로나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냐 정도의 그런 가설이 생긴 부분이어서 이 부분은 연구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앵커 ▶

    김치가 언급된 게 아니었습니까?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닙니다. 그냥 발효된 채소니까 김치, 독일에 있는 여러 가지 통틀어서 말씀드린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김치라고 나온 건 아니라고 저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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