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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검증'으로 얼룩진 이인영 청문회

'사상 검증'으로 얼룩진 이인영 청문회
입력 2020-07-24 14:15 | 수정 2020-07-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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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책 검증보다 이 후보자에 대한 사상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먼저 관련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귀순 후 자신의 첫 기자회견 사진을 꺼내듭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저 같은 사람은 이렇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저는 '대한민국 만세' 저는 이렇게 불렀어요."

    그러면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사상 전향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이렇게 나는 주체사상을 버렸다, 더는 주체사상 신봉자 아니다'라고 하신 적 있습니까? 공개 선언 같은 거?"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향이라는 것은 태 의원님처럼 북에서 남으로 오신 분에게 전형적으로 해당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추궁이 계속되자 이 후보자는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에서는 이른바 '사상 전향' 이런 것들이 명시적으로 강요되는지 모르지만 남쪽은 이른바 사상 및 양심의 자유가…"

    여당 의원들은 국회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굉장히 이건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평양특사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평양 특사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는 백번이라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훈련을 보류하면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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