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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연내 시판' 코로나 백신 가격 '4만~7만 원대'?…"공짜여도 접종 기피할 가능성 커"

[이슈 완전정복] '연내 시판' 코로나 백신 가격 '4만~7만 원대'?…"공짜여도 접종 기피할 가능성 커"
입력 2020-07-29 15:12 | 수정 2020-07-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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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 미국 공급가 기준으로 비슷하거나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
    "선진국 기준으로 가격 책정되면 세계적 확산 차단에 도움 안 돼…무료접종 같은 접근도 필요"
    "백신 통한 면역력이 인구 70%에서 6개월 이상 유지되면 효과적"
    "백신 개발되고 안전성 확보해도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클 것…어떻게 접종 유도할지 숙제"
    "코로나 백신, 가격 비싸게 받지 않아도 충분히 이윤 남아"

    ◀ 앵커 ▶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러시아 선박 또 집단감염 발생했습니다. 이거 음성 받은 분들 그렇게 놔둬도 되나요? 어떻습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이번에 집단 감염으로 다시 또 확인된 분들 같은 경우에도 1차 검사를 하고 나서 그다음에 나오신 분들이고요. 저희가 이렇게 검사를 했을 때는 항상 잠복기에 걸린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 음성 판정받았다고 해서 선박 안에 두기에는 이분들이 개인 방에서 자가격리가 가능한 시설 등으로 옮기는 게 좋은데요. 만약에 그게 어렵다면 선박 안에서라도 이분들이 서로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하면서 향후 발생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앵커 ▶

    이게 밀폐된 공간이고 해서 잘못하면 옛날 유람선 상황처럼.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크루즈선과 마찬가지로 집단 감염이 발생할 여지가 많고요. 특히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는 여러 숙소나 이런 것도 일부 같이 나눠 썼던 정황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역시 또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인 1실을 쓰면서 서로 간에 격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설 내지는 그런 환경으로의 이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상당히 어떤 본격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좀 넘어가겠습니다. 백신이 늘 매일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요. 백신이 연내 개발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기대감은 높아지고요. 그런데 다시 어제오늘 관심사는 가격은 얼마나 돼?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가격이 얼마나 됩니까, 가격이?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지금 백신사마다 조금 다른데요. 지금 임상 1, 2, 3상을 거친 회사들이 세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모더나 같은 경우에 2회 투약 기준으로 50에서 60 미국 달러,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 미국의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역시 2회 접종 기준으로 39달러를 지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의 가격이면 지금 모더나 같은 경우에는 화이자보다 거의 한 20달러 정도 더 비싼 가격이 되겠고요.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저희가 맡고 있던 독감 백신하고는 비슷한 가격이 되겠습니다.

    ◀ 앵커 ▶

    그러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됩니까? 이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한편 이제 이 두 회사 말고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백신 가격을 대략 한 5, 6달러로 측정할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코로나19라고 부르는 이 질환 자체가 지금 전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이 백신에 따른 이윤을 챙기지 않겠다는 입장인 거고요. 화이자하고 모더나는 좀 반대되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거라서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거는 강요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제약회사가 우리는 이익을 좀 챙겨야겠다고 하면 협상 상황에서 강제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런 부분은 강요는 할 수 없는데. 문제는 모더나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 이 백신을 평가함에 있어서 미국의 NIH라고 부르는 국립연구소가 어느 정도 관여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국가에서 지원한 부분이 일부 있는데 이렇게 개발한 백신을 과연 이렇게 이익을 보는 데 사용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저희가 사실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한두 가지 정도가 더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아마 앞으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미국 정부와 이 제약회사 간의 가격이 협상이 끝나면요. 우리가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기 어려운 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그건 국제관례가.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같은 경우에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국가이고 그다음에 지원이 있던 국가이기 때문에 분명히 자국 내에서의 백신 가격보다는 조금 더 높거나 아니면 최소한도 비슷한 수준 정도의 백신 가격을 받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궁금한 거는 제약회사가 돈을 벌겠다고 딱 마음을 먹으면요. 이 돈 없는 나라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럴 때? 공짜로 여기는 비싸게 받고 여기는 공짜로 주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런 상황은 사실 조금 전례가 있는데요. 어떤 경우냐 하면 백신은 아니고 결핵 진단에 관련되어 있는 진단 시약이 있습니다. 엑스퍼트라는 시약인데. 그 시약 같은 경우에는 국가의 어떤 개발단계에 따라서 가격등급을 3등급으로 나눠서 받습니다. 그러니까 디벨로프트컨트리라든가,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받고 그다음에 저개발 국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낮은 가격을 받거든요. 아마 백신도 지금 선진국에 부여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서는 아마도 저개발국에 큰 문제가 되고 코로나19에 대한 어떤 전 세계적인 확산을 방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백신도 마찬가지로.

    ◀ 앵커 ▶

    차별적 가격 정책을 쓰는 게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아까 제가 하나 잊고 못 여쭤봤는데 40달러 정도 되면 기존의 홍역이나 이런 것에 비해서는 어떻습니까? 독감 접종과는 비슷한 가격이라고 하셨는데요. 홍역 같은 거에 비해서는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게 하나 더 질문을 드리면 어떻게 보험이 적용되냐 이런 건 아직 논의할 부분은 아니죠? 우리나라에서?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홍역에 비해서는 저도 가격은 모르겠고 독감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고 보험료 부분은 아직 논의는 안 되고 있는데 그게 앞으로 이슈화가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짧은 기간 안에 개발된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의 안정성이나 유효성에 대해서 의문이 있을 수밖에는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신종플루 때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초기에, 개발이 완료되고 접종 초기에 많은 분이 그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무료 백신 접종이나 이런 것으로 해결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 백신을 효과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널리 접종시키기 위해서는 아마도 그 백신의 가격보다는 좀 더 낮은 가격 내지는 무료 백신 이런 식의 어떤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요. 그런 부분은 앞으로 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의료진으로서는 그 백신의 가격을 가능한 다운시켜서 많은 사람이 맞게 하는 게 최선의 어떤 방책이겠죠, 개발되면.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이 백신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저희가 바이러스의 변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지금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이 백신을 우리가 얼마나 대량으로 만들어서 효율적으로 전략적으로 접종하느냐에 따라서 이 백신에 대한 면역력이 전체 인구의 대략 70%에서 6개월 이상만 유지가 될 수 있으면 그러면 그 사회에서는 아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지역 사회 안에서는 분명히 코로나19를 거의 없앨 수 있는 수준까지 다운시킬 수 있거든요. 물론 해외에서 유입된 부분이 계속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각 국가에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순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코로나19를 우리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나 또는 가격 책정 같은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교수님 지금 말씀하셨지만 전 세계적 차원에서 대응해야지 이게 종식이 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돈이 없는 나라라고 해서 그냥 방치하면 자신의 나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겠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모든 국가들이 백신에 접종을 할 수 있게끔 저희가 해야 하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거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백신의 접종에 대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백신은 굉장히 짧은 기간 안에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백신의 효용성이나 안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최근에 미국의 매드스케이프라는 사이트에서 미국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에 대한 접종 여부를 한 번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8000명 정도가 응답을 했는데 미국의 의료진 중에서도 이 백신이 나왔을 때 바로 맞겠다고 한 사람들은 60% 정도 수준이었거든요. 그 이유가 이 백신의 유용성이나 이런 부분이 한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최고의 상태는 아닐 것 같다는 게 그런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의료인이 그럴 정도면 분명히 비의료인은 이 백신의 안정성이나 유용성에 대해서 좀 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서 해결하고 대중들이 백신을 맞게끔 유도할 것이냐. 그런 부분이 앞으로 또 굉장히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백신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자꾸 이뤄져서 백신 만들어 놓고 못 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될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이게 가능한 추정 중의 하나인가요, 어떻습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것도 어느 정도 가능은 합니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는 워낙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고요. 그다음에 이 백신의 주된 타깃이, 그러니까 목표가 스파이크 단백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 전에 문제가 됐던 코로나 바이러스의 G타입이 있지 않습니까? 훨씬 더 높은 전파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던. 그 G타입이 아주 대표적으로 스파이크 단백의 변이가 있는 변이형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앞으로 더 누적이 되면 백신의 효능을 벗어나는 분명히 새로운 코로나19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백신 회사에서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앵커 ▶

    그래서 가격을 높이 책정해서 어떤 손실을 좀 미리 보전하려는 그런 경향도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은 워낙 지금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크기 때문에요.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더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높은 가격을 받지 않아도 개발비나 이런 부분은 보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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