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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캠핑족 덮친 코로나'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확산…"백신, 내년 여름 돼야 접종 가능할 것"

[이슈 완전정복] '캠핑족 덮친 코로나'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확산…"백신, 내년 여름 돼야 접종 가능할 것"
입력 2020-07-31 14:07 | 수정 2020-07-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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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수칙 안 지키면 야외도 안전하지 않아…밀집된 환경만 조성되면 비말 감염 가능성 높아져"

    "사직야구장 거리두기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관중들도 중앙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문제 발생"

    "마스크 착용으로 함성으로 인한 비말 줄일 수 있지만 완전한 차단은 아냐…관중들도 방역에 노력 필요"

    "영화관은 함성 등 비말 발산 행위 없어 야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성 낮아"

    "백신 개발 낭보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성 담보되지 않는 백신은 오히려 '독'"

    "미국도 빨라야 내년 초 접종 가능할 듯…국내 접종 시기는 6~7개월 더 걸릴 것"

    ◀ 앵커 ▶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신 전병률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교수님, 방금 리포트 보셨지만요.야외는 좀 안전하다 이랬는데 캠핑장에서 감염이 됐습니다.이거를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아무래도 우리가 야외 활동을 하면서 실내보다는 안전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 홍천 캠핑장에서는 가족들이 18명 정도가 함께 캠핑을 2박 3일 동안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먼저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그리고 뒤늦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분들 역학조사 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서로 밀집된 상황에서 식사를 같이 하고 또 음료수도 같이 나눠 마시면서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가운데서 면밀하게 관찰해 보니까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이런 게 전혀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중 만약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다고 한다면 함께 식사했던, 생활했던 분들이 또 감염이 될 수 있는 거죠. 아마 이런 경우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야외라고 좀 떨어져 있을 때 안전하다는 이야기지 야외에서라도 많은 사람이 텐트에서 같이 잔다든가 이러면 똑같이 위험하다는 거로 봐야겠죠?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밀집된 환경에 처해 있으면 비말에 의한 감염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유의해야겠습니다.

    ◀ 앵커 ▶

    물놀이 경우도 어떻습니까? 교수님 그냥 야외보다 위험하다고 봐야 하나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아무래도 물놀이하게 되면 또 어떤 특정 장소에 집중돼 있는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에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대화를 하게 되면 무증상 감염이 있는 경우에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봐야겠죠.

    ◀ 앵커 ▶

    그렇다면 앞으로 본격 폭염이 오기 시작하면요, 해수욕장이나 어떤 놀이공원, 워터파크, 이런 데서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우리가 지난 5월에 이태원에서 집단 감염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이번 휴가 기간을 통해서 집단 감염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각별히 여행객들이 유의해 주셔야 할 것은 역시 개인 위생 수칙 5대 원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그리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인 가운데서는 가능하면 거리를 띄우는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교수님, 그림 하나 같이 보실까요? 야구장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안이었는데요. 보시면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하면서 관중은 적게 받았는데 빽빽하게 한쪽에 몰아 넣었습니다. 이건 방역의 기본이 안 지켜진 거죠?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이거는 잘못된 거죠.

    ◀ 앵커 ▶

    교수님 이거 규칙 만드는 데 참여하셨죠?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제가 KBO의 코로나 대책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는데요. 일단 앞뒤, 그 다음에 좌우로 해서 1m 거리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요. 그리고 또 응원 도중에는 소리를 지르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물을 취식하지 않는 그런 전제조건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는데 사직구장의 경우에는 그런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이 그림 보면 인원 제한한 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 같은데요, 저렇게 모아 놓으면?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맞습니다. 사실 다른 구장에서는 다 이런 원칙을 지켰는데 어떻게 유독 야구의 도시라고 하는 부산에서.

    ◀ 앵커 ▶

    글쎄 말입니다.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이런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 앵커 ▶

    이건 어떻게 보면 방역의 상식을 무시하는 어떤 조치 같은데요, 보니까.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아무래도 관중에 대한 관리요원들이 적극적으로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다 중앙으로 모였던 것 같아요. 알음알음해서. 그래서 저렇게 문제가 생겼던 거같습니다.

    ◀ 앵커 ▶

    잘 보이는 자리로 모여들거나 이런 것으로 추정되는 거죠, 지금?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게 거리두기를 해도요. 소리를 지르는, 어떻게 경기를 보다 보면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이런 건 막기 힘들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아무래도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소리를 지르는데요. 제일 중요한 점은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비말의 확산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중들이 이런 위험한 행동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람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앵커 ▶

    마스크 하시고 거리 충분히 두시고.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두고,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가끔 어쩔 수 없이 터져나오는 함성 정도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건가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최소화 하는 노력을 하셔야 한다는거죠.

    ◀ 앵커 ▶

    영화관도 마찬가지겠죠.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렇습니다.

    ◀ 앵커 ▶

    요새 영화관 또 사람 몰린다고 하는데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요즘 영화관에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관객들이 아마 그동안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관객들이 모이고 있는데 그래도 야구장이나 축구장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비말을 발산할 수 있는 행위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은 훨씬 더 낮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말을 안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군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렇습니다. 다 마스크 착용하고요. 또 거기에도 좌석을 배정할 때 거리두기 원칙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백신 얘기 다시 또. 가장 늘 많은 관심사가 백신 얘기인데요. 희소식은 계속해서 들려오는데 뭐 올 9월에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 그런 뉴스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씀인데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은?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지금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이라든지 영국, 독일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에서 백신의 임상시험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점은 안전성입니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백신을 개발한다 한들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요. 실제로 2016년에 필리핀에서 댕기열 예방접종했을 때 아동 한 85만 명이 맞았어요. 7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1976년에 미국에서 돼지독감사례에서도 마찬가지로 4,500만 명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졌는데 3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렇듯이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 앵커 ▶

    그 말씀은 대량생산이 되고 우리가 물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안정성이 완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대량 접종하면 안 된다는 말씀으로 해석되는데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일단 각국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안전성 부분이 확인되어야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한 거죠. 그런 것들을 저희가 지켜보면서 그리고 또 우리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생산하기보다는 이미 생산한 그런 나라들이 백신 물질을 제공했을 때 우리가 생산하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지켜보면서 접종 원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 앵커 ▶

    언제쯤 대량으로 접종할 수 있을까요? 교수님도 지금 예측하기는 어려우시겠지만.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일단 백신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또 그것들이 접종 원칙으로 정해진다고 하더라도 빨라야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나 그런 국가에서는 내년 초에 접종이 가능할 것이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접종이 이루어진 이후에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물질이 제공되고 그리고 생산이 이루어지고 그러면 적어도 한 6, 7개월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 앵커 ▶

    그럼 내년 중반부 훨씬 넘어야 한다는 거군요?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렇습니다. 그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일부 확인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교수님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 마지막 여쭤보면 미국의 어떤 유명 대학 학생들하고 연구진들이 스스로 백신을 만들어서 맞았다. 이거 무슨 소리입니까? 이게.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지금 하버드대학과 MIT대학의 연구진 한 20명 정도가 소위 말하는 두 잇 유어 셀프, 자가 백신 접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3개월, 4개월 정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안전성이라는 것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연구자들이 스스로 백신 유전자 분석을 하고 그리고 또 거기에 서브 유닛 백신이라는 기법을 동원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분들은 어떻게 보면 실험 목적, 연구 목적으로 지금 흡입형 코로나 백신을 만들었는데요. 또 이분들이 매뉴얼까지 만들었어요, 백신 제조법.

    ◀ 앵커 ▶

    그걸 공개한 것 같습니다.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걸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개는 다만 과학적인 자료를 제공한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연구자들이 스스로 백신을 만들어서 접종을 한다든지 다른 사람에게 접종을 시킨다든지 이런 것들은 절대로 금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앵커 ▶

    위험하다는 말씀이시죠, 한마디로?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그렇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병률/차의학전문대학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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