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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위 '유혈 사태'…행정부 사실상 '마비'

레바논 시위 '유혈 사태'…행정부 사실상 '마비'
입력 2020-08-10 15:09 | 수정 2020-08-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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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형 폭발 참사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폭발 참사 이후 정부의 부주의와 관리 부실에 항의하는 레바논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정부가 살인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의회 건물에 돌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일부 정부 부처 건물을 점거하고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레바논 시위 참가자]
    "우리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새로운 선거가 실시되고 정부 책임자들이 사퇴할 때까지 거리에서 시위를 계속할 겁니다."

    시위 현장에 투입된 무장 군인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물리적 충돌도 빚어져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참사 당일부터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 지금까지 경찰 1명이 숨졌고, 최소 2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난 민심이 폭발하면서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하는 한편 공보장관과 환경 장관은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압델 사마드/공보부 장관]
    "국민들에게 사과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해 사퇴하겠습니다."

    행정부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사고 희생자의 신원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바논에는 특히 시리아에서 건너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데 시리아 정부는 베이루트 폭발 사고 사망자 158명 가운데 약 45명이 시리아 국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폭발 참사 이후 직접 레바논을 찾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엔, 국제적십자 등과 화상회의를 열고, 레바논에 3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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