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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수'마저 실종…"문 닫는 게 낫다"

'여름 특수'마저 실종…"문 닫는 게 낫다"
입력 2020-08-13 14:46 | 수정 2020-08-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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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고전해온 자영업자들은 여름 휴가철 반짝 특수만 기다렸는데 이런 기대마저 장맛비에 잠겨 버렸습니다.

    소상공인 신용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행이나 외식업 매출은 크게 줄었고 이 여파는 고용시장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태원의 한 게스트하우스.

    방 14개 가운데 겨우 2개를 팔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끊긴지 오래.

    그나마 휴가철이 되면서 국내 여행객으로 매출을 만회해보려 했지만, 몇주째 이어진 장마 때문에 손님 구경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김익수/이태원 게스트하우스 대표]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에 폭우까지 겹치는 바람에 더 어려운…"

    식당과 주점이 밀집한 뒷골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모 씨/이태원 주점 대표]
    "평일 날하고 일요일 (매출 기록) 한번 보세요. 두 팀 전부 다 10만원이잖아요. 아파트 2억 2천만원 짜리 또 저당 잡혀가지고 임대료 내고 이렇게 버티는 거예요."

    전국의 소상공인 신용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식업 매출은 지난달 중순까진 전년 대비 90% 수준을 유지했지만, 장마가 본격화한 하순 이후엔 8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달 중순, 1년 전의 72% 수준이던 여행업 매출 역시 지난달 말엔 6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름 휴가철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겁니다.

    코로나에 장마까지, 자영업자 타격이 계속되면서 청년고용 비중이 높은 외식업과 숙박업 고용은 지난달에만 22만 5천명이 감소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도 지난달 27만 7천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그나마 감소폭이 줄고 있는 건 다행이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집중호우가 8월 고용에도 큰 부담이라며,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피해 복구와 고용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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