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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

미국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
입력 2020-08-24 13:59 | 수정 2020-08-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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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혈장을 치료제로 긴급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장을 코로나 치료에 쓰이도록 FDA, 식품의약국이 긴급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살릴 치료법이라며 돌파구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릴 정말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쁩니다. FDA는 (혈장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사람들의 혈장에는 면역 형성을 돕는 항체가 풍부해서, 코로나 환자에게 투여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의료계에선 평가해 왔습니다.

    [스콧 고틀립/전 FDA 국장(화면 출처: CBS 트위터)]
    "질병 초기에 사용하면 (완치 환자의 혈장이) 바이러스 치료에 도움된다는 선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의료용품으로서는 좋은 치료법이긴 합니다."

    회복기 혈장을 통한 치료는 에볼라 같은 다른 감염병에서도 사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회복기 혈장을 백악관 표현처럼 코로나 치료에 돌파구로 보는 건 지나치며, 현재까지 얻은 결과만으론 결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진단입니다.

    더구나 이미 의료계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혈장의 상업적 유통을 촉진시키는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성격도 엿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내일 있을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처를 홍보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자신의 재선을 막으려고 FDA,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는 음모론을 펴며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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