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전 중 태풍 '하이선'의 직접 영향권에 든 울산은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곳곳이 침수되고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9/7) 오전 8시 20분쯤 울주군 언양읍 울산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1명이 다쳤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산책로는 물에 잠겼고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영진/주유소 직원]
"6시부터 출근해서 봤는데 그때부터 (물이) 차서 저 끝에까지, 담벼락까지 꽉 찼었거든요. 그런데 이 물이 지금까지도 안 빠지고 있는거죠."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건물 외벽이 뜯어지고 펜스가 넘어가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신호등은 꺾이고, 가로수는 쓰러지고 대형 컨테이너가 넘어져 도로 일부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몰려오기 전날 급히 보수 작업에 나섰던 해안가에 위치한 한 횟집 거리.
육지와 바다의 경계가 사라져 가게들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보입니다.
높은 파도에 바닷물이 흘러 넘쳐 가게 안은 물로 흥건합니다.
[김해조/횟집 상인]
"하도 걱정돼서 어제 다 수리 어느 정도 해놓고 다시 나와서, 점검차 나와봤죠. 그런데 보니까 또 다 수리해야 되겠네."
현재 3만7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는데 반복되는 정전 사태에 시장 상인들은 장사 걱정이 앞섭니다.
[신명자/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각자 냉장고 안에 제사용 고기를 많이 보관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자꾸 정전이 되면 고기 냉기가 빠져서 고기 자체가 손상되거든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에도 일시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복구에 나섰고, 태풍 영향으로 울산의 위험지역 주민 40여 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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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쓰러지고 날아가고…강풍에 3만여 가구 정전
쓰러지고 날아가고…강풍에 3만여 가구 정전
입력
2020-09-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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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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