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북 규탄결의안' 공방…통과 미지수

◀ 앵커 ▶

여야가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까지만 해도 대북규탄결의안과 대정부 긴급 현안질의를 모두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오늘 한발 물러서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먼저 채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북한도 이제는 국제적 기준과 규범 그리고 인권의 보편의 원칙에 따라서 행동해야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해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합니다."

사안이 시급한 만큼 지난주 국방위원회의 결의안 내용을 그대로 통과시키자는 건데, 민주당은 북한의 사과가 있었던 만큼 결의안 내용 수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역제안했습니다.

[홍정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결의안 채택을 위한 날짜, 시간, 내용 논의를 위해 원내 수석간 회동을 제안합니다."

여야의 이같은 제안에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고 결의안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사건의 진상규명에 주력할 것이라며, 당내 공동조사 특위를 설치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왜곡된 행태에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면서 남북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미래지향적 준비를 갖추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동조사 특위에 대해 현 상황을 잠시 모면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절하하고, 대정부 긴급 현안질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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