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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취임…앞으로 과제는?

[이슈 완전정복]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취임…앞으로 과제는?
입력 2020-10-14 14:56 | 수정 2020-10-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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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산업이 '100년 만에 찾아온 패러다임 교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현대차 그룹 회장이 바뀌었습니다.

    그룹의 새 회장이 된 정의선 부회장이 이끌 현대차의 미래와 그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 앵커 ▶

    현대차 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 이후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된 겁니다.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 현대차, 그리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전망해보겠습니다. 이성일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오늘부터 정의선 체제가 시작된 거라고 봐야죠?

    ◀ 이성일 선임기자 ▶

    시작됐습니다. 오늘이라는 예고는 없었지만 다들 놀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정이 돼 있었던 거니까요. 공식 취임은 오늘인데 정의선 회장은 이미 현대차그룹에서 서서히 중요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거든요. 시작은 수석 부회장이 된 재작년으로 봐야 할 것 같고요. 작년에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 직함을 달면서 한발 더 나간 거고 올해 초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전부터 해외 모터쇼에서 신차 공개할 때 직접 나서서 프레젠테이션도 하고요. 예를 들면 새로운 스타일로 많이 관심을 모았는데 과연 회장이 된 이후에는 어떨지 이런 부분이 아직까지 관심을 갖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인데요. 현대차에서는.

    ◀ 앵커 ▶

    명예회장이 이번에 된 건가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이번에, 오늘 된 거죠. 정몽구 회장의 의사가 반영된 거다. 그리고 건강이 괜찮아졌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취임식 보셔서 알겠지만 직원들에게 취임사를 대신하는 거. 취임식은 대신하고 약간의 영상 메시지, 이런 거로 대신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작년부터 실질적인 어떤 경영을 주도해 왔는데. 왜 지금 시점인가? 왜 딱 오늘인가? 이런 것에 대한 주장은 뭡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지금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19 이후에 전통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고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정부 다 친환경 사업 이쪽으로만 다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나오는 패러다임 변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현대차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전부 다 여기에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나니까 아마 여기서 힘을 좀 줘야겠다 이런 의사가 반영된 거 아닌가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정의선 회장이죠, 지금.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오늘부터 회장이죠.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물론 현대에서는 평가를 하겠죠? 현대에서 평가하는 정의선의 성과는 뭡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전기차, 수소차 이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체제에 대한 평가는 친환경 차량 분야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 부분에 대한 투자,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 이런 것들을 해외에 있는 것을 이 좋은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해서 협업을 하면서 이끌고 왔다 이런 설명이고요. 또 수소차. 경우에도 최근에 스위스의 수소 버스를 인도한 것처럼 세계적으로 기술력 인정받고 있다, 현실화될 수 있는 아마 단계까지 왔다, 이런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차도 그렇고 다른 경쟁업체들도 지금은 어느 정도는 몸풀기 차원이었거든요. 이제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됐는데 여기에서도 지금까지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이런 게 하나의 시험대일 것 같고요. 또 흥미로운 것은 이건 사실 절반의 설명에 불과합니다. 정의선 회장 스스로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동차는 한 50% 정도가 될 거다. 이런 이야기는 오늘 취임사에서도 반복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머지 그럼 절반은 뭐냐. 정의선 회장이 이야기를 한 것은 개인 비행체 30%, 로보틱스 30%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개인 비행체는 이런 겁니다. 최근에 구글과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개발을 하기 시작을 했는데 몇백 명씩 타고 다니고 몇 시간을...

    ◀ 앵커 ▶

    도심 택시 이런 건가요, 그러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장거리 비행 아니고 몇십 분 가는 거. 서너 명이 타는.

    ◀ 앵커 ▶

    무인 드론으로 사람 타고 다니는 거 이런 거겠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큰 드론 같은 게 자동차를 대체할 거다 이런 예상을 하고 거기에 대응하겠다 이런 거거든요.

    ◀ 앵커 ▶

    그 문제는 기존 자동차의 강국, 독일 또 우리나라 현대차, 기존 자동차의 어떤 강한 회사들이 살아남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런 거죠. 그래서 이런 큰 두 가지 방향이 성공을 해야 실제로 생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절체절명의 상황이고 기회이자 위기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현대차 자체의 지분 문제, 문제. 이걸 짚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이미 2018년인가요? 한 번 시도를 했다가 반대 의견에 부딪혀서 철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정의선 부회장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계획을 짠 게 아니냐 이런 반발이 일었고요. 일부에서는 미리 공개하고 시장 평가받은 건 긍정적인 거 아니냐, 이런 두 가지 의견이 부딪쳤었습니다. 당시의 의견을 돌려보면요. 정의선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에 대해서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둘 다 3% 미만이고요. 이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건 현대모비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갖고 있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신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글로비스라는 회사와 사실상 지주 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모비스 이 두 개를 합병하는 그런 계획을 세웠던 거거든요. 그래서 기아차와 현대차에 대한 지배력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그런 방향을 짰던 겁니다. 다시 회장으로 취임을 했으니까 이런 비슷한 방안을 다시 추진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을 내놓을지 이게 또 하나의 중요한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케이스는 다르지만 삼성의 경우 그러다가 사달이 난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교도소의 담장을 걷고 있는 이유가 이런 사안이었는데요. 현대차는 그렇게는 하지 못하겠죠, 이제. 그렇다면 여러 가지 향후 지배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게 가장 큰 고심거리일 것 같습니다. 아마 가장 큰 것은 3세 경영, 4세 경영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있고요. 이것은 전문 경영인보다 더 좋은 경영 성과를 내면 어느 정도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승계를 어떤 방식으로, 적법한 방법으로 할지의 문제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적법하게 하겠죠, 이제.

    ◀ 이성일 선임기자 ▶

    아마 그럴 겁니다.

    ◀ 앵커 ▶

    적법하게는 할 것이라고 봐도 아마 방금 언급하셨지만 아무리 승계를 적법하게 한다는 전제하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세대 경영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맞지 않습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그것도 넘어야 할 산이라고 봅니다.

    ◀ 앵커 ▶

    한국 지배 구조는 언제까지 저렇게 1, 2, 3, 4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인가, 여기에 대한 근원적인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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