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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완전정복] SK하이닉스의 10조원 결단…기대와 우려는?

[경제 완전정복] SK하이닉스의 10조원 결단…기대와 우려는?
입력 2020-10-21 14:53 | 수정 2020-10-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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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이슈완전정복,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세요.

    ◀ 앵커 ▶

    말이 일단 좀 어려운데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뭔가요, 간단하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간단하게는 안 되고요. 공부를 해야 하는데요. 반도체는 두 가지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기억하고 저장하는 거고요. 비메모리 반도체는 명령을 내리는 거예요. 우리가 CPU라고 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걸 시스템 반도체라고 하는데 우리가 강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죠. 그런데 메모리 반도체는 다시 2개로 나뉩니다. 하나가 D램이라는 방식이 있고 플래시 메모리라는 게 있는데 D램이라는 것은 기억을 저장하는 건데요. 플래시 메모리는 뭐냐. 우리가 USB 같은 거 있잖아요. 꼈다가 기억 저장을 하고 전원을 빼도 계속 남아있는 거예요, 데이터들이. 그래서 D램은 날아간다고, 전력이 끊기면 날아간다고 해서 휘발성, 이 낸드는 비휘발성이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 스마트폰도 그렇고 대부분이 바로 이 플래시 중에, 플래시 방식을 많이 쓰게 되는데 플래시가 또 낸드와 노가 나뉩니다. 점점 복잡하게 되는데 어쨌거나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한 사업 부문은 낸드 사업부인데 그중에서 낸드 플래시 부분이고요, 정확히는. 또 하나 낸드 방식에 있는 SSD. 이 SSD는 우리 옛날의 컴퓨터는 HDD라고 해서 하드디스크인데 그게 전자기장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이걸 반도체 방식으로 대용량으로 기억하는 기억 장치라고 생각하셔서 SK하이닉스가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고 크게는 두 개다. 낸드플래시하고 또 하나가 SSD 여기 에 중국에 있는 다롄 공장, 이것들을 10조. 인수하는. 10조가 조금 넘습니다. 10억 달러거든요.

    ◀ 앵커 ▶

    일단 복잡하긴 한데요. 제가 집중을 해서 들었는데도 금방 간단히 정리를 해주셨는데 하여튼 중요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10조라는 금액을 투자하는데. 이게 어마어마한 규모 아닙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역대 우리나라 M&A 중에서 가장 큰 부문이 9억 달러가 있었고요. 그것은 바로 삼성전자가 전기자동차의 전장, 하만이라는 사업인데요. 그것을 하만 인수할 때가 9억 달러.

    ◀ 앵커 ▶

    그것의 10배가 넘는 건가요, 그러면?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아니죠, 10억 달러니까. 그것보다 한 1조 원 정도를 더 많이 쓴. 현재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큰 M&A딜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고. 하이닉스 자체를 보면 하이닉스는 역시 D램, 아까 말한 것처럼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 D램의 강자죠. 그런데 이 D램같은 경우는 전력을 빼면 날아가는 플래시 부문에 있어서는 굉장히 사업부가 약했습니다. 만약에 D램과 낸드 플래시를 따지면 8:2, 7:3 정도로 D램 쪽에 치우셨는데 이번에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를 인수함으로써 한 6:4 정도까지의 어느 정도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균형을 맞추면서 명실상부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세계 패권을 잡았다고 보면 되죠.

    ◀ 앵커 ▶

    그러면 이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삼성도 넘어서겠다 이런 야심을 가진 건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글쎄요. 넘어서겠다는 것보다는 자체적으로는 이제 앞으로.

    ◀ 앵커 ▶

    세계 2위 규모라는 게 맞습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그동안은 D램에서는 2위였는데 낸드플래시에서는 5위 정도였습니다. 2위가 도시바, 키옥시아라든가 마이크로 등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낸드플래시까지 2위로 바로 치닫게 되면서 아마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그동안 낸드플래시, 낸드 사업부가 약하다는 평을 들으면서 D램이라는 것을 주기를 좀 타거든요. 수요가 많을 때는 좋지만 또 없을 때 배고픈 시기가 오고. 이런 것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냈다.

    ◀ 앵커 ▶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투자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되는 배경에는 이게 그만큼 앞으로 유망하다 이런 판단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반도체 부문에 우리나라 산업이 너무 치중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는 부분도 있던데 어떠십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상대적으로 아주 좋은 지적이십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반도체는 중요하겠죠. 이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쌀이기도 하겠고, 이게 앞으로 사물 인터넷이라고 해서 모든 게 다 인터넷이 된다면 반도체는 더 많이 수요가 필요하게 될 텐데. 이미 삼성전자가 있고요. 여기에 SK 반도체가 있음으로써. 특히 메모리에 있어서는 한국이 거의 확실하게 선두권을 유지를 하게 됐는데 과연 여기에 너무나 올인한 것이 아닌가.

    즉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4차 산업혁명에는 바이오 헬스도 있겠고. 전기자율주행차도 있겠고 또 다른 드론 사업부도 로봇도 있겠고 AI가 있는데 실은 조금 더 나가게 되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반도체로만 따지면 시스템 반도체, 비메모리로는 못 나간 채 한쪽만 이렇게 계속 키우게 된다면 이쪽을 우리가 완전히 선점하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이쪽 부문에서 중국도 그렇고 치고 올라오는 일본 키옥시아도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너무 많이 여기가 우리가 반도체 조금 몰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도. 전체 산업군으로 봤을 때는 나오는 거죠.

    ◀ 앵커 ▶

    산업군으로 봤을 때도 그렇겠지만 개별 기업으로 봤을 때도 인수 대금이 부담스럽지, 이 정도 규모면 부담스러운 거 아닌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그러니까 최근의 하이닉스 투자하시는 분들은 주가가 등락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 때문에 아니, 하이닉스는 D램의 강자였다가 낸드플래시도 갖다 붙이고 SSD도 가면 빅데이터 비지니스 할 때 유리하고 너무 중장기적으로 좋은데 주가는 왜 빠져. 이런 의문을 많이 하실 텐데요. 10조 원이라는 게요. 현금 10조 원이 물론 딜의 완성되기까지는 아직 2, 3일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하지만요. 큰돈입니다. 10조 원이 빠진다는 건.

    ◀ 앵커 ▶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주가에 반영된다 이 말씀이신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것이 조금 악재로 반영될 수밖에 없고요.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 같은 경우에 옛 부지 샀던 게 10조 원이었잖아요. 그때 주가 급락해서 그거 회복되는 데 거의 3년 이상 걸렸거든요그런 점을 차원해 보면 유동성이 빠져나간다는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가 과연 인텔 사업부하고 SK하이닉스가 합칠 텐데 약간 낸드 플래시 만드는 방식도 조금 다르거든요. 복잡하지만, 설명을 못 드리지만.

    ◀ 앵커 ▶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날 것이냐 이 부분인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시너지 부분이 있고.

    ◀ 앵커 ▶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거군요. 불확실할 수 있다.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남아있는 거죠.

    그쪽 인텔에 있는 기술자들도 잘 하이닉스가 품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 또 다른 공장 중국 같은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든 바이든이 되든 중국의 압박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의 가치들. 또 나아가서 조금 더 음모론 쪽으로 보면 인텔을 이 시기에 왜 팔았을까 아직 대선의 결과도 안 나왔는데. 그런 의문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는 일단 10조 원에 대한 부담, 그것이 주가에는 가장 크게 반영돼 있는 것 같아요.

    ◀ 앵커 ▶

    다른 업계 질문인데 하나 짧게 드리고 다른 거로 넘어가겠습니다. 삼성, 세계 톱5에 들었습니다, 브랜드 가치가. 대단한 일은 맞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대단합니다. 600억 달러가 넘었으니까 70조 원 이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건데요. 5위인데 앞서 4개가 우리가 맨날 이야기하는.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다음이 삼성전자라는 건데요. 올해 괄목할 만하게 빠르게 글로벌 톱5에 올라간 데는 여러 가지 요인, 삼성이 해왔던 요인도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사람이 집 안에서 생활을 했단 말이죠.

    ◀ 앵커 ▶

    가전 반도체가 다 거기 먹히는군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그래서 TV 이런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톱5에 IT가 몰려있었고 거기에 삼성전자도 톱5에 들어갔다. 또 이런 분석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앵커 ▶

    하여튼 엄청나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세계 5대에 들어간다는 것이. 다음 질문 또 보겠습니다. 중국 디지털 위안화가 요즘 여러 가지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돈을 디지털로 바꾼다는 게 왜 이렇게 중요한 겁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특히 이게 위안화이기 때문에 많이 언급이 됐고요. 얼마 전에 이 시간에서도 선전해서 시범 사용했다고 해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그런데 아직은 디지털 위안화가 블록체인이라든가 연동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 제로페이처럼 QR코드처럼 쓰긴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지냈다. 그런데 왜 세계에서 주목을 하고 있는가. 중국은 지금 패권을 노리고 있죠. 패권국의 조건이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게 자기 나라의 통화 돈을 세계가 많이 써 줘야 합니다.

    ◀ 앵커 ▶

    기축 통화라고 하는 건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기축 통화가 없이는 패건을 못 잡아요. 당연히 미국이 기축 통화를 할 때는 파운드화였고요. 로마 제국 때는 데나리온. ㅡㄱ러니까 위안화를 어떻게 되든.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잘 안 쓰죠. 그래서 근 계획의 첫 번째 발걸음이 바로 디지털 위안화이라는 건데요. 왜 디지털을 먼저 콘셉트로 정했느냐. 앞으로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제 종이 돈 안 쓰겠죠. 현금 안 쓰겠죠. 현금 없는 사회가 오게 되면 당연히 디지털으로 편리한 화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겠고 중국의 속셈, 계획은 일단 형식 자체를 디지털 위안화로 바꾼 다음에 그다음 단계는 신뢰성 확보가 되겠죠.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는.

    ◀ 앵커 ▶

    달러보다 더 신뢰 받는 돈을 만들겠다는 이야기인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겠죠. 달러는 무한정 찍어낸다. 달러 가치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은 금본위로 간다. 이거는 예입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위안화를 금이랑 연계시킨다든가.

    ◀ 앵커 ▶

    그런데 예를 들어서 금으로 연계시키는 건 지금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나 지금은 늦죠. 일단 위안화 자체에 대해서는 색다를 게 없잖아요. 이 오프라인.

    ◀ 앵커 ▶

    편리한 돈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쓰고 한 다음에. 거기에 신뢰성을 얻게 한다 이렇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디지털 위안화 나오면서 지금 위안화가 굉장히 가치가 높아지고 강해지고 있거든요. 이것도 참 공교로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요. 여기서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게 그렇게 중요한 중국의 행보라면 왜 미국은 디지털 달러를 서두르지 않는 건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아예 디지털 달러 발행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왜 그런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왜냐하면 여기서 미국이 디지털 달러로 간다면 중국 쫓아가는 거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오늘 원 달러도 1130원대까지 떨어지고 위안화 강세가 있는데 지금까지 미국의 행보라면 어떤 식으로 한 번의 위안화에 대한 공세 이것은 분명히 있을 거고 미국의 계획이라는 것은 일단 지금 쫓아오는 중국, 또 위안화 패권에 대한 부분을 한 번 정도는 공격한 다음에 그다음에 디지털 달러로 가든.

    ◀ 앵커 ▶

    한 번 크게 한다는 건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 세계에서 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있고요. 저는 하여튼 중장기적으로는, 화폐는, 디지털화는 거의 기정 사실화된 것이다. 오프라인, 종이 돈은 거의 사라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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