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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류호정 "내가 작업복입고 국감에 임한 이유는?…"

[이슈 완전정복] 류호정 "내가 작업복입고 국감에 임한 이유는?…"
입력 2020-10-23 15:11 | 수정 2020-10-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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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호정 "삼성 간부, 기자 신분증으로 국회 자유롭게 드나들어"

    "국감 시작 10분 전, 삼성 부사장 증인채택 철회 알려와"

    "대기업에 휘둘리는 거대 양당 구조 개혁해야"

    "정의당, 취업·주거 등 불평등 문제 해결위해 노력할 것"

    "노동자의 현실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작업복 입고 질의"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 강간죄 개정 등 입법 주력할 예정"


    ◀ 앵커 ▶

    종착점을 향해가고 있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화제가 된 의원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임원의 국회 무단 출입사실을 폭로한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오늘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안녕하세요? 정의당 류호정입니다.

    ◀ 앵커 ▶

    삼성전자 임원,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어떻게 아시게 된 겁니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당시 기자 출입증으로 들락거린 거요? 당시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를 다루고 싶었거든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주기를 요청했고 채택이 되었는데 저희가 추석까지 반납해가면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기간에 너무 많이 삼성전자에 대감 업무를 한다고 말씀하신 분이 들락날락하는 거예요. 거의 제집처럼 드나드셨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게 됐고.

    ◀ 앵커 ▶

    어떻게 저렇게 자유롭게 오실 수 있나.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해도 해도 너무하니까. 그래서 의구심을 품게 됐고 알아보니까 기자 출입증으로 왔다 갔다 하고 계시더라고요.

    ◀ 앵커 ▶

    어떤 정치를 잘 모르지만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겁니까? 설명을 해 주시죠.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사실 국회에 출입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거든요. 특히 처음 오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목적도 적어야 하고 장소도 적어야 하고 주민등록증도 맡기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의원실 확인을 받고 방문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런 절차 없이 너무 자유롭게 드나드셔서 확인을 해보게 됐습니다.

    ◀ 앵커 ▶

    그게 상징하는 바가 뭐라고 생각해서 큰 문제라고 보십니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사실 국회의 보안 시스템을 무시하고 또 그리고 어떻게 보면 언론을 가짜 언론사를 이용해서 들락거린 것도 문제지만 증인 철회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악용을 한 거잖아요, 시스템을. 그렇기 때문에 국회를 기만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삼성이라는 어떤 우리나라 거대 기업, 초거대 기업의 양대 정당과 정치권과의 결탁. 이런 문제를 제기하신 걸로 기억하는데요.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당시에 부사장 증인 채택이 이미 된 상태에서 저는 국정감사 시작 10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증인 채택 철회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철회가 되었고 결국 감사 당일에 나온 분은 상무였는데 그분은 자진 출석이었어요, 증인으로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결국 삼성전자는 높은 분 내보낼 수 없다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죠. 그리고 여야의 합의하에 증인 채택이 협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카르텔이다, 이게 바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 앵커 ▶

    의원 해보시고 삼성이란 어떤 거대한 기업의 힘을 느껴보셨는데 직접 체감해보셨는데 어떻게 개선해야 합니까?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하나요?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우선 기자 출입증 관련해서는 오늘 사무처에서 발표가 있긴 했습니다만 당사자를 고소를 하고 삼성 측에도 관여를 직접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하고요. 우선 그런 상황이 없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회가 그런 대기업의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야에서도 반성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정의당은 아니겠죠? 그 말씀하시는 국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여야에서요? 정의당은 아니죠.

    ◀ 앵커 ▶

    그러면 그런 거대 기업에 휘둘리는 양대 정당의 구조를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이걸 어떻게 바꿀 수 있나요?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대기업에 휘둘리는 구조에 대해서요? 대기업에 휘둘린다는 표현이 저는 이번만 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선거철만 되면 서민을 위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입법이라는 게 낯설고 어렵다 보니 막상 국회에 들어와서 이루어지고 있는 법안 발의 같은 것을 보면 노동 계약이라든지 이번에 삼성 보호법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요새 정의당이 심상정 대표 계실 때나 존재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비판을 하는 분도 꽤 계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비판에 대해서.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그런 비판은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만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최근에 저희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잖아요. 아직 조직을 구성 중에 있는데 김종철 대표님께서 매일 매일 다니면서 어떤 진보 정책에 관해서 말씀을 하고 계시고. 저희 6명도 원내에서 국정감사를 우선 마무리 지을 예정이고요. 앞으로 내놓을 진보 정책에 대해서 기대감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서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가혹한지 모르지만 강하게 비판하는 분들 중에 정의당도 구호만 있지 실질적인 청년 대책, 서민 대책 이런 거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뭐가 있느냐, 정의당이. 이런 비판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요즘 청년 이슈라고 하면 공정에 대한 이슈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 앵커 ▶

    그렇습니다.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저는 사실 공정이라는 단어에 대한 프레임을 깨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경쟁을 전제로 하는 단어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일자리 정책, 주거 정책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 청년뿐만 아니라 요즘 노인 인구도 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문제가 되는 사안인데 이 문제는 딱 콕 집어서 청년 문제라기보다는 불평등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 사회적인 안전망. 청년 부패 문제 이런 이슈가 맞물렸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최소 주거 기준이라든지 고용보험, 그리고 세입자 조합 같은 이런 부분을 통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라는 말도 듣고 했는데, 정의당이. 거기에는 동의를 안 하시는 거죠, 지금?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그렇죠.

    ◀ 앵커 ▶

    그렇다면 민주당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습니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민주당과의 차별성이요?

    ◀ 앵커 ▶

    정의당이요.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이제는 민주당, 거대 양당이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 앵커 ▶

    예를 들면?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정의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서 국정감사에서 이번 저희의 기조가 불평등 문제 해결이었고요. 그 일환으로 제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를 다뤘고 그리고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노동자들 산업재해, 안전 문제를 다뤘고요. 노동자 옷을 입고 이런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혼자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배준배 의원님, 강은미 의원님 이런 분들과 다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해가면서 해내고 있습니다.

    ◀ 앵커 ▶

    노동자 말씀하셔서 제가 여쭤보면 노동자복 입고 나온 거 그거 말씀이십니까? 어떤 삐딱하게 보는 분들은 저 의원은 보이는 데 치중을 하나. 이렇게 삐딱하게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반론 제기해 주시죠.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제가 발전소 그리고 배전 노동자들의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서 질의할 때 노동자의 옷을 입고 그분들께 직접 받아서 입고 질문을 했었는데요. 사실 노동자들이 1:1로 사장님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그래서 제가 김용균 노동자가 입었던 같은. 그러니까 똑같은 옷이 아니라 같은 옷을 입고 그분들을 대변해서 질문한다는 심정으로 그 옷을 입었던 것이고요. 그리고 물론 내용에 대한 부분들은 충분히 준비를 한 뒤에 그런 어떻게 홍보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동안 노동에 대한 편견이 있잖아요.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 하청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의 투쟁은 죽거나 단식하거나 공중에서 매달려서 고공 농성을 하거나 그렇게 처절하게 불행을 전시해야만 기사 한 줄 날까 말까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옷을 입기만 하면 이분들의 현장의 처참한 현실을 국민들께 알릴 수 있으니 제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거죠. 사실 그분들께서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 앵커 ▶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들으면서.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감사합니다.

    ◀ 앵커 ▶

    그러면 에피소드 하나, 국회 혹시 지금 그림 준비되어있습니까? 장면 한번 같이 보시고 그때 상황 설명해 주시죠. 저 장면에서요. 공영 홈쇼핑인가요? 거기 국정감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계신데 의원께서 끼어드시니까 어이라고 하신 것 같던데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어이 맞죠?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당시에 입사지원서에서 썼던 경력과 실제 경력이 다른 점에 대해서 제가 질의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것을 그리고 또 공용홈쇼핑에서 사전에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묵인하지 않았느냐였는데 보통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이크가 겹치게 되고.

    ◀ 앵커 ▶

    그럴 때가 있죠.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서로 발언권을 가져가려고 하는 일들이 발생하는데 약간 말을 끊는 추임새로 어이 하는 듯한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듣고 어이? 약간 이렇게 대답을 하게 된 것이었고요.

    ◀ 앵커 ▶

    혹시 최연소 의원이시죠, 이번 국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혹시 나이나 이런 걸 보고 했다는 의심을 하신 건가요?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많은 분께서 그때 상황을 보고. 왜냐하면 그런 식으로 말을 끊는 것을 저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이 그런 의심을 하셨지만 사실 저는 가급적이면 나이 생각은 안 하려고 합니다. 나이 의식하기 시작하면 해야 할 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 앵커 ▶

    그러면 나이 말씀 안 드리고 처음에 국회의원 해 보시니까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서 비판적인 부분이랄까? 느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비판적인 부분이요? 저희가 총선 기간에 약속을 분명히 했거든요.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그런데 요즘 보면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싸우는 국회의 모습만 보이고 있고요. 저는 나름대로 국회에 와서 이 국회 일상에 조금씩 업무에 익숙해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되돌아보니 요즘 정의당에서 산업재해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있잖아요. 그러한 것들을 봤을 때 택배 노동자들 여전히 돌아가시고 계시고 태양열 현장에서 또 사망하시고 현실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서 참담합니다.

    ◀ 앵커 ▶

    변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힘을 가지셨는데, 어느 정도 힘을 가지셨잖아요, 이제?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그렇죠. 국회의원은 권한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권한이 없는 사람 곁에서 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국감에서처럼 더 약자를 대변해서 제가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 저에게 지금 시간이 더 주어져 있나요?

    ◀ 앵커 ▶

    있습니다.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면 우선 정의당 5대 입법 과제였던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 그다음에 강간죄 개정, 다음에 낙태죄도 추가가 되었고 차별금지법 그린 뉴딜 특별법, 고용보험법 등에 대한 활동을 시작할 거고요. 제가 총선 공약이 있었거든요.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청년 노동자 보호 3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약속하신 입법 다 이뤄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 계속 하실 겁니까, 아니면 다른 것도 꿈꾸십니까?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우선 지금은 지금에 집중을 해야죠, 현재는.

    ◀ 앵커 ▶

    향후 계획은 아직?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다른 생각할 만큼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것 같아요.

    ◀ 앵커 ▶

    그러면 말씀하신 입법 반드시 해내시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 류호정/정의당 원내부대표 ▶

    감사합니다.

    ◀ 앵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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