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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완전정복] 별세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문 행렬…글로벌 기업 키운 비결은?

[경제 완전정복] 별세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문 행렬…글로벌 기업 키운 비결은?
입력 2020-10-26 14:10 | 수정 2020-10-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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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세계 1위 반도체-모바일 기업으로 키워낸 이건희 회장의 업적과 그 이면, 또, 삼성그룹의 앞날을 짚어보겠습니다.

    ◀ 앵커 ▶

    별세한 이건희 회장과 관련한 이야기 잠시 짚어보고 국감 소식 본격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성일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성일 선임기자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별세한 이건희 회장 가장 큰 뭐랄까요? 업적이랄까요? 그렇다면 역시 반도체겠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70조 원 정도 되는 산업인데 거기에 압도적인 세계 1위거든요. 점유율이 40% 정도 되고요. 이게 워낙 오래된 이야기라서 당연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실제로 1위에 올라선 건 1992년입니다. 64메가바이트 DM. 이걸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부터 이게 시작이 된 건데요. 지금은 사실 저희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 하나만도 이거보다 천배 규모가 큰 그런 메모리가 들어 있기 때문에 사실 아주 정말 옛날 이야기처럼 들리긴 하지만 당시로써는 첨단 산업인 전자산업에서 일본을 앞선다. 하는 건 굉장히 큰 역사적인 사건이었죠. 이게 82년에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지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할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스마트폰. 세계 1위한 건데 2011년입니다. 이것도 1988년에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든 지 13년? 14년 만에 이루어진 일인데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모토로라가 가장 큰 앞선 회사였는데 이 회사를 국내에서부터 앞서기 시작해서 2011년에 스마트폰으로 산업이 바뀌고 나서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애플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회사가 된 거죠. 이 과정에서 재미난 일화라고 한다면 구미 공장에서 휴대전화 화형식이 있었거든요.

    ◀ 앵커 ▶

    기억이 납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1995년 일인데 전부 다 불량률이 10% 정도 넘는다고 하니까요. 이걸 전부 모아놓고 불을 태운 겁니다.

    ◀ 앵커 ▶

    굉장히 화제가 됐었죠, 저당시에.

    ◀ 이성일 선임기자 ▶

    당시에는 그랬었죠. 이게 품질을 강조하자, 품질 경영을 강조하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 일인데.

    ◀ 앵커 ▶

    25년이 넘는데도 아직도 저 장면이 기억나는 걸 보면 굉장히 인상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당시에 불태운 제품의 가격만 해도 500억 원 정도 됐다고 하니까요. 지금으로 보면 작은 일일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또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도 이맘때인가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건 93년이죠. 그 전입니다. 경영권을 받고 나서. 그러고 나서 신경영 선언이라고 하면서 했던 이야기죠. 그것도 화제가 됐던 이야기기도 하죠.

    ◀ 앵커 ▶

    이 기자가 말씀하셨지만 공. 공과 과가 있겠지만 공인 부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 같은데 그 반면 과도 적지 않습니다. 이 회사 자체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키워냈지만 경영하는 모습은 결코 거기에 미치지 못했던 구시대적인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말씀하신 대로 이건희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사실 한국의 기업에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평가를 받는 부분이 많았죠. 1995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특검에서 뇌물을 공여한 사실 드러나서 집행유예를 받았었고요. 2008년에는 삼성 전직 법무팀장의 양심 선언으로 해서 시작된 사건인데 비자금, 로비. 차명 자산 의혹, 이런 것들이 드러났었거든요. 또 검찰 수사를 통해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당시 세습과 관련된 부분은 무죄를 받았지만 나머지 부분 유죄를 받아서 집행유예 5년. 두 번째 유죄를 받은 사건이 됐죠. 이후에는 네 달 뒤에 사면을 받습니다. 이건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후에 국내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평창올림픽 유치에 이건희 회장이 아주전격적으로 뛰어드는 그런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이. 그 뒤에 있는 내면, 내지는 그림자라고 할 수 있겠죠.

    ◀ 앵커 ▶

    어떻게 보면 구시대적인 경영방식. 3세인 이재용 부회장에게까지 전달됐습니다, 어차피. 재판을 하고 있고요. 당장 이재용 회장 일을 맡게 된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에 앞으로 당장 재판을 앞두고 있는 거죠, 지금?

    ◀ 이성일 선임기자 ▶

    지금 당장 오늘 오후에 아마 재판이 열리고 있을 겁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출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거는 사법농단 사건 관련한 재판의 파기환송심입니다. 이건 무죄로 일단 판단했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하라는 취지로 해서 돌려보내서 다시 심리를 하는 거고요.

    ◀ 앵커 ▶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었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이것 말고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이루어진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여기서 또 기소가 된 것이 있습니다. 이거는 아시겠지만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로 판단을 했다가 결국 기소를.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던 사건이긴한데 이 사건은 기소가 막 돼서 재판이 아직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죠. 하지만 경영과 관련해서 큰 변동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이건희 회장이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은 이후에 사실상 경영권을 이어받을 준비를 해왔고요. 2018년 5월 이후에는 실제로 총수로서 신고를 하고 그 역할을 해왔었던 거죠.

    ◀ 앵커 ▶

    경영권 관련한 어떤 문제는 좀 정리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 말씀이시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그리고 그 경영권을 이어받기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해 온 상태고요.

    ◀ 앵커 ▶

    그건 어떤 약간 단단하게 경영권 승계 관련 작업은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그것 때문에 역시 또 지금 재판도 관련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지금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를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수감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 없고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아까 유죄 부분으로 판단했던 부분이 만약에 실제로 유죄로 인정이 되면 형량이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지. 그걸 가능할지 말지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는 거거든요.

    ◀ 앵커 ▶

    또 하나는 관심이 있는 게 이재용 부회장의 막대한 주식. 그게 어떻게 처리될까가 가장 궁금한 것 같은데.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그 주식의 향배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 앵커 ▶

    가치로 18조 원 정도 된다는 게 맞습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그렇다고 합니다. 지금 삼성그룹의 구조를 보면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결국 가장 큰 회사고 글로벌 회사인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어떻게 갖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이런 문제잖아요. 지금 주식을 주로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삼성물산, 그리고 삼성생명. 이 두 회사가 삼성전자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을 가지는 것으로써 간접적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건희 회장이 가진 삼성전자의 주식 그리고 삼성생명의 주식이 또 많습니다. 그래서 이 주식이 어디로 가느냐. 혹시 처분이 되어야 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가느냐에 따라서 흔들릴 수 있다는 것, 흔들릴 가능성은 좀 낮게 보지만 향배가 어디로 가느냐가 또 관심의 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시간은 다 됐는데요. 상속세만 10조 원 가까이 나올 것이다. 이런 기사가 있는데 이거 어떻게 낼 계획입니까, 삼성?

    ◀ 이성일 선임기자 ▶

    지금 말씀하신 대로 18조 원 정도 되는데 거기에 경영권. 주식의 경우에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있고요. 기본적인 세율이 한 50% 정도 되기 때문에 11조 원에 가까울 거라고 합니다. 이것을 5년에 걸쳐서 나눠 내는 방법이 있긴 한데 그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매년 유족들이 한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 현금을 과연 어떻게 마련할까. 이런 것도 관심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는

    ◀ 앵커 ▶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고 있지 않고 있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런 시점은 아직 아닌 것 같고요.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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