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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선거에 폭동 조심"…주미 공관들 경고

"과열 선거에 폭동 조심"…주미 공관들 경고
입력 2020-10-29 14:43 | 수정 2020-10-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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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갈등이 누적되면서 선거가 어떻게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심상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조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

    트럼프 지지 현수막을 든 사람들과 트럼프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4년 더! 4년 더!"
    "증오자! 비방꾼!"

    말다툼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한명씩 끌어낸 뒤에야 상황은 정리됐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 인종 차별 문제가 촉발시킨 진영간 대결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어느 후보가 당선 되든 폭력사태로 이어질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비해 일부에선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총기 판매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에드윈 타바레스/총기 구매자]
    "많은 범죄와 불상사들을 (경찰이 아닌)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족이 있다면 가족을 먼저 생각하세요."

    실제로 미국에선 6월 한달 동안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가 390만 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9월까지 조회건수는 2천 882만 건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전체 조회 건수보다도 많았습니다.

    또 우편 투표 등으로 개표가 늦어져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는 상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나단 웍로우(CNN 보안 자문)]
    "선거가 접전으로 치러지면서 정치적인 혼란이 더 나쁜 상황,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 주재 우리 공관들은 이례적으로 공지문을 띄우고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각종 폭력 시위와 혐오 범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테러 발생시 행동요령까지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로라/전 LA 한인회장]
    "(선거 앞두고 이런 적은) 거의 40년 살았는데 없었던 것 같아요. 베버리힐즈에 제일 번화가 명품샵 거리도 그날(선거날) 꼭 문을 닫으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미국 언론들은 극단주의자들이 개표를 방해하거나,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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