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까지는 157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지난 6일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2주만에 1만 5000명 선까지 폭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일별 사망자도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6명이 발생해 총 13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최근 한 달간 거리두기를 세 차례나 강화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여 왔지만, 대유행이 본격화된 최악의 위기이자 고비입니다.
최근 4주간 집단 발생 사례를 보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이 가장 많은 41.4%를 차지하며, 여전히 위험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16.9%, 종교시설이 15.5%, 병원 및 요양시설이 12.3%로 뒤를 이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와 무증상 확진자 비율도 지난주의 경우 각각 30.1%에 달했습니다.
밤 9시 이후 지하철과 버스, 대중교통 이용을 보면, 1단계 때보다 26.9%가 감소하는 등 시민들의 거리두기 실천이 수치로는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생활 속 산발적 집단감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확산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것 입니다.
시민 여러분, 가족, 지인, 동료, 친구 등과는 사적 모임으로 확산되는 집단 감염을 줄이지 않고서는 지금의 위기를 넘을 수 없습니다.
지금이 코로나19 확산 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그 특단의 대책으로 12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합니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이나 워크숍은 물론, 계모임과 집들이, 돌잔치, 회갑, 칠순연과 같은 개인적인 친목 모임도 일체 금지됩니다.
결혼식과 장례식만 행사의 예외적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합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되며, 하나의 생활권인 경기도 인천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만약 위반 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입니다.
확진자가 매일 불어나면서, 서울의 병상도 한계에 이른 상황입니다.
현재 서울의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 가동률은 85.4%입니다.
서울시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총 91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이 87개로, 입원 가능 병상은 4개가 남아있습니다.
중증도에 대한 우려가 큰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도 지난주 32.1%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증 환자 병상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일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12월 21일 중으로 이대 서울병원 1병상, 경희대병원 4병상, 신촌 세브란스 병원 4병상 등 총 9개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이달 말까지 105개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중증 환자 병상 수용 역량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겠습니다.
경증, 무증상 환자를 위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11개소, 총 2227병상까지 확대 운영 중이며 , 사용 중인 병상은 1261개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은 492개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19개소 1437개를 확보해 가동 중입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분의 서울 지역 확진자가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 사망에 이른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서울시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병상 추가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병상 배정을 대기하는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불안, 긴급 상황에 대비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성모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두 곳과 병상 대기자 의료 상담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성모병원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정신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의사 20여 명이 투입돼, 병상 대기 중인 확진자들에게 앱을 통해 비대면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병상 대기 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응급 조치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서울 성모병원 여의도 성모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바로 내일부터 병상 대기자 의료 상담 시스템을 시행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전파의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를 통한 발견이 최우선입니다.
검사 량을 대폭 늘려, 무증상 감염 고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임시 선별 검사소를 운영해 20일까지 일주일간 총 9만 7625건을 검사해, 281명의 확진자를 발견했습니다.
양성률로 계산하면 0.29%입니다.
통상 선제 검사의 양성률이 0.01%로, 1만 명 중 1명 정도였다면, 이번 임시 선별검사소의 양성률은 1만 명 중 30명으로, 약 30배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그만큼 지역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이 검사로 이어지는 추세도 분명합니다.
검사 건수는 매일 증가해 첫날 14일, 2241건에서 18일에는 2만 8511건으로 약 13배까지 늘어났습니다.
고위험군 중 이동이 어렵거나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 업종에 대해서는 선제 검사가 사각지대 없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찾아가는 이동 선별 검사소를 운영하겠습니다.
요양시설 등 고위험 군이면서 이동이 여의치 않은 집단이나 일시적으로 검사 수요가 폭증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검사소에는 즉시 찾아가서 검사를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택배 등 유통 물류법, 콜센터, 봉제사업장, 종교시설, 요양시설, 음식업 종사자와 같이 3밀 환경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고위험 집단, 1명이라도 감염되면 치명도가 높아지는 요양시설 종사자, 긴급 돌봄 종사자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를 비롯해 필수 업종 종사자들은 빠짐없이 선제 검사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반 시민들께서도 증상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익명으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별 진료소가 평일 저녁 9시, 주말 저녁 6시까지 연장 운영되고, 서울 광장, 강남역, 신도림역 등, 서울 시내 54개 주요 지점에도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입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입니다.
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거리가 텅비고 도시가 봉쇄된 뉴욕 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와 일상이 멈추는 3단계 상향이란 최후의 보루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합니다.
극도의 절제와 희생,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3일 0시부터 전격 시행되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분명 시민들에게는 가혹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가족, 지인, 동료 간 전파를 저지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확산 세를 꺾을 수 없습니다.
더 큰 위기의 시간이 불가피합니다.
시민 각자가 방역의 최전선에서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외전
서울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
서울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
입력
2020-12-21 14:13
|
수정 2020-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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