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천7백여명 늘어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무서운 확산세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게 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프로축구 세리에 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펜데믹이 사실상 현실화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흘 연속 1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천797명 늘어 모두 9천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수로 보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된 겁니다.
[안젤로 보렐리/이탈리아 코로나19 특별위원]
"97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모두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지역에 내렸던 이동제한 명령을 하루 만에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6천만 국민 모두 다음 달 3일까지 업무나 건강 등 이유를 제외하면 거주 지역에서 이동하지 말라는 조치입니다.
또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왔던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시키고, 전국의 모든 문화 공공시설도 폐쇄했습니다.
음식점 영업은 허용했지만 고객 사이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의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서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이 현실화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모든 나라는 학교 문을 닫고 대규모 집회를 줄이는 등 지역 내 확산을 줄여야 합니다."
WHO는 다만 조기 대처로 코로나19의 증상을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5MBC뉴스
전동혁
이탈리아, 전국 이동 제한‥"세계적 대유행 현실화"
이탈리아, 전국 이동 제한‥"세계적 대유행 현실화"
입력
2020-03-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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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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