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 미주병원에서 62명의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앞서 90명이 집단감염된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었는데, 방역 조치에 허점이 있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신과 치료 전문 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간병인 1명과 환자 60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틀 사이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어제 실시한 전수 진단 검사에서 아직 25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확진 환자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9층은 동일집단격리됐습니다.
제2미주병원은 90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던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 52명이 무더기로 나왔던 지난 20일, 제2미주병원에선 환자들은 제외하고 병원 종사자 72명만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3명 가운데 한 명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자 뒤늦게 환자들까지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무더기 확진이 나왔습니다.
한층 바로 아래 대실요양병원에서 이미 확진 환자가 쏟아졌을 때 대구시가 신속한 대응을 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대실요양병원에 유행이 발생했을 당시 저희가 제2미주병원에 추가 확진 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를 했었고, 저희가 일단 일차적으로 종사자에 대해서 먼저…"
제2미주병원은 폐쇄병동이 있는 정신과 치료병원으로 종사자 72명, 환자는 286명입니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 등에 병상을 마련해 확진 환자들을 이송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5MBC뉴스
양관희
대구 제2 미주병원 62명 집단 감염…"예견된 사태"
대구 제2 미주병원 62명 집단 감염…"예견된 사태"
입력
2020-03-27 17:04
|
수정 2020-03-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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