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와 민주당이 일명 'n번방' 사건 같은 디지털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아동 성범죄물을 제작, 판매, 소지하거나 광고, 구매하는 행위도 처벌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늘 국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성범죄 근절대책 당정협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당정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물의 경우, 제작과 판매는 물론 소지와 광고, 구매행위까지 처벌하기로 했다"고 당정협의 결과를 밝혔습니다.
당정은 또, 만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할 경우 동의 여부와 관계 없이 강간죄로 처벌하는 의제강간의 기준 연령을 높여 피해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백 의원은 기준 나이를 "만 16세 미만으로 높이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죄 판결 전이라도 성범죄 수익은 몰수하는 '독립몰수제'를 도입해, 관련 범죄 처벌의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백혜련 의원/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장]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를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대처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24시간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보는 것도 범죄'라는 쪽으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정은 'n번방 재발방지 3법' 등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을 20대 국회 내에서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5MBC뉴스
조재영
"아동 성범죄물 소지도 처벌…성범죄 수익 몰수"
"아동 성범죄물 소지도 처벌…성범죄 수익 몰수"
입력
2020-04-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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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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