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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국민 사과…"자녀에게 안 물려줄 것"

이재용 대국민 사과…"자녀에게 안 물려줄 것"
입력 2020-05-06 17:03 | 수정 2020-05-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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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6일 수요일 MBC 5시 뉴스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경영권 승계와 노사 문제에 대해 법과 윤리를 엄격히 준수하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영권 승계과정과 노사 문제 등에서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문제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이제 더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 감시위원회가 이 부회장에게 직접 경영권 승계의혹에 대한 사과와 무노조 경영 포기를 표명하라고 권고한 데에 따른 것입니다.

    삼성 준법 감시위는 이 부회장의 뇌물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 고법 형사1부가 내부 준법 감시제도를 마련하라는 주문에 대응해 올 2월 출범한 기구로,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재판부의 선처를 기대하고 사과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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