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급될 예정인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집권 3주년을 맞는 일요일에는 대국민 특별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급될 지원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지급될 재난지원금은 2인 가구 기준 60만 원이며, 이후 추가 기부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며 국민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4일, 수석보좌관회의)]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입니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관제 기부'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 "자신보다 힘든 사람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제 기부 운운하는 건 존경스러운 국민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기부에 대한 국민 마음이 모이는 상황에 재를 뿌리지는 말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집권 3주년을 맞는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대국민 특별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남은 임기 2년 동안 집중할 국정과제와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대한 계획과 각오를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5MBC뉴스
조국현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10일 특별연설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10일 특별연설
입력
2020-05-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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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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